연수구, 무판차량 대대적 단속…이동제한장치 '전국 최초'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대암로 일대 공영주차장에서 연수구청 교통행정과 공무원들이 말소(무판) 차량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근 중고차수출단지 일부 수출업체들이 무판차량을 상당수 장기 주차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꽃게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23.09.05.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는 공영주차장 내 말소차량(무판차량)에 대한 이동제한장치 설치 발표 후 처음으로 지난 5일 중고차수출매매단지 인근 3개 권역에서 대대적인 민관 합동캠페인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7월 발족한 옥련1·2동, 동춘1동 60여 명의 주민감시단과 연수구청 도시교통국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캠페인에서 구는 견인 7건, 이동제한장치 설치 9건, 이면도로로 계고장 부착 7건 등 집중 단속을 벌였다.

그동안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견인이나 계고 조치는 많았지만, 공영주차장에 장기주차 중인 무판차량에 대한 행정기관 차원의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한 전례가 없었다.

하지만 연수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판차량의 불법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매매상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불법 주정차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실제로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장치를 설치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주민감시단, 관계 공무원 등은 대암로 송도 꽃게거리 인근에서 불법 주차된 무판차량을 단속하며 무판차량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곳에서는 공영노상주차장에 방치된 무판차량 타이어에 이동제한장치를 부착하고 계고 기간이 넘은 차량은 견인하는 등 단속 근거 법령에 따라 권역별로 각기 다른 맞춤형 캠페인을 추진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5일 오후 인천 연수구 대암로 일대 공영주차장에서 연수구청 교통행정과 공무원들이 말소(무판) 차량에 이동제한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근 중고차수출단지 일부 수출업체들이 무판차량을 상당수 장기 주차해 인근 주민들은 물론 꽃게거리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23.09.05. amin2@newsis.com

이 밖에 인천해양과학고에서 KT송도빌딩 사이 능허대로에서는 불법주정차 중인 무판차량에 대한 견인과 중고차매매단지 내 매매상을 직접 방문해 계도활동을 벌였고, 인송중학교 주변 이면도로에 방치된 무판차량에 대한 계고장을 부착하고 주민들을 상대로 무판차량에 대한 피해신고방법 안내와 함께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을 이어갔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견인 254건을 포함해 모두 3192건의 단속을 벌였으며, 이에 따라 지난 8개월간 단속 건수가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이동제한장치 설치와 견인을 포함해 더 강력한 현장단속 조치를 벌여나갈 계획으로 구의회의 도움을 받아 계고 기간을 단축하는 조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구민의 행복과 안전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서 무판차량에 대한 구청의 대응이 아직 100%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불법행위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책과 꾸준한 단속을 통해 무판차량의 불법행위를 근절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