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승승승' 류현진, ML 꼴찌팀 11패 투수와 맞대결…4승 달성 꿈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승리 요정'으로 떠오르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이번에도 승리를 선사할까.
류현진은 오는 7일 오전 4시 37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지난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이닝 9피안타 4실점 패전이었다. 토론토도 3-13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이후 류현진은 '승리 요정'으로 변신했다. 비록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상대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는 바람에 4이닝 밖에 투구를 하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타선을 4이닝 노히트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고 토론토도 3-1로 승리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토론토도 11-4로 쾌승을 거두면서 마침내 복귀 첫 승을 신고하는데 성공했다. 복귀 첫 승을 신고하고 탄력을 받은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5이닝 4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토론토도 10-3으로 크게 이기면서 팀과 선수 모두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류현진이 클리블랜드를 다시 만난 27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졌고 토론토도 8-3으로 승리한 것. 승리투수 역시 당연히 류현진의 몫이었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류현진은 진가를 발휘했다. 류현진은 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류현진의 차지가 아니었지만 토론토는 13-9로 승리했다.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에서 토론토는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로 따지면 5전 전승이다.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류현진과 토론토가 이번에 만날 상대는 오클랜드다. 오클랜드는 42승 96패(승률 .30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를 통틀어 가장 승률이 낮은 팀이다.
류현진과 맞대결하는 선발투수는 좌완 JP 시어스. 시어스는 올해 27경기에 나와 146⅔이닝을 던져 3승 11패 평균자책점 4.60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오클랜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로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고 있지만 팀이 최약체이다보니 패전투수로 이름을 올리는 경기가 많았다.
당초 오클랜드는 일본인 우완투수 후지나미 산타로와 KBO 리그 출신 우완 드류 루친스키를 영입해 선발투수진을 재편하려 했으나 후지나미는 트레이드로 떠났고 루친스키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다. 오히려 풀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시어스가 선발투수진에 살아 남았다.
시어스는 올 시즌 험난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4패 평균자책점 8.25로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9월 첫 등판이었던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3승째를 수확한 것이 위안거리. 당시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까지 나왔다.
마침 토론토는 6일 오클랜드에 7-1로 완승을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대로 순위만 유지해도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배싯이 8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3할 타자가 전무한 오클랜드 타선도 장타는 2루타 2개만 터뜨린 것이 전부였다. 오클랜드는 리빌딩 중인 팀인 만큼 20대 타자들이 대다수 포진해 있다. 류현진은 이미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라인업을 노련미로 제압하는 베테랑의 위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의 시즌 4승 꿈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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