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도 철저히 외면한 맨유 MF…결국 UCL 로스터 제외 [오피셜]

강동훈 2023. 9.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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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26)가 또다시 비통에 빠졌다.

반 더 비크는 6일(한국시간) 맨유가 발표한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최종 로스터 25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나마 지난해 여름 과거 아약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반 더 비크는 다시 희망을 품었지만, 이미 경기 감각이나 기량이 떨어진 탓에 중용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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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26)가 또다시 비통에 빠졌다. 올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그는 이적에 실패하면서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별들의 무대’를 뛸 수 없게 됐다.

반 더 비크는 6일(한국시간) 맨유가 발표한 2023~2024시즌 UCL 조별리그 최종 로스터 25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막상 그의 이름이 제외되자 현지에서는 ‘충격적’인 반응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특히 ‘신예’ 파쿤도 펠리스트리(21)에게 밀린 것을 두고 더는 에릭 텐 하흐(53) 감독의 구상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당시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도 출중한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데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뛸 정도로 다재다능했던 만큼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 입단한 이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활약은 미비했다. 실제 지난해 1월 에버튼에서 6개월 임대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약 2년 반 동안 통산 60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으로 따져 보면 35.5분밖에 되지 않는다. 공격포인트는 2골 2도움이 전부였다.



반 더 비크는 특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50) 전임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했다가 하프타임 때 교체되는 수모를 겪는 등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경기를 앞두고는 동료들의 워밍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서 그야말로 ‘찬밥 신세’로 전락하기도 했다.

그나마 지난해 여름 과거 아약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면서 반 더 비크는 다시 희망을 품었지만, 이미 경기 감각이나 기량이 떨어진 탓에 중용을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 지난 1월에는 무릎 부상까지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린 데다, 이번 여름 미드필더 포지션에 새로운 경쟁자까지 가세하면서 ‘방출 후보’에 올랐다. 이런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울버햄튼 원더러스, 크리스탈 팰리스, 인터밀란, AS로마, 레알 소시에다드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못한 탓에 이적에 실패해 현재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반 더 비크는 아직 여름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튀르키예 쉬페르리그나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등으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가 이번 시즌 개막한 이래로 아직 1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데다, UCL 조별리그 최종 로스터 25인에서도 제외된 만큼 결국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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