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 레즈니코우 국방장관 사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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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일 동안 러시아와 전쟁을 지휘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사임안이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서 통과했다고 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RT 등이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지난 3일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주일 안에 레즈니코우 장관을 국방장관직에서 해임하겠다고 발표하자, 스스로 의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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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부패 문제로 골머리 앓는 탓에 사임한 듯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558일 동안 러시아와 전쟁을 지휘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사임안이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서 통과했다고 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디펜던트, RT 등이 보도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지난 3일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일주일 안에 레즈니코우 장관을 국방장관직에서 해임하겠다고 발표하자, 스스로 의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2021년 11월부터 국방장관을 맡아왔다.
사임 의사에 따라 의회는 국방장관 해임을 두고 의원 표결을 거친 결과 찬성 327표, 반대 4표로 장관직 해임을 승인했다. 의회에서 해임을 위한 최소 요건은 225표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국방수장 교체에는 부패 문제의 싹을 자르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직접 부패에 연루된 혐의는 없지만, 국방부를 향한 부패 수사가 확대되는 데에 따라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체제에서 부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울러 부패 문제가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가입을 원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가입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뇌물수수 추문으로 인해 국가의 신병모집 담당자를 해임하고 계엄령에 따라 부패를 반역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제안하는 등 전시 부정행위에 관한 조치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체제에서 부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5월 대법원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금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부패·부실 관리 책임으로 정보기관장과 검찰총장이 경질됐다.
CNN도 앞서 "레즈니코우 장관 해임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관련한 다수의 부패 추문에 따른 것"이라며 "레즈니코우 장관은 그 어떤 사건에도 연루되지 않았지만, 그 추문으로 인해 그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의 재임 동안 국방부는 여러 부패 추문에 휘말렸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국방부 관료가 개입해 식품과 방한복 등의 기초 보급품을 너무 비싸게 사들였다고 폭로해 왔다.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한 무기나 자금이 직접 유용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향한 무조건적 지원에 의문 제기가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 등이 지난겨울 달걀을 높은 값에 사들였다는 보도 뒤 체포됐다. 또 지난달 징병 책임자가 징병 회피 뇌물을 받은 혐의로 해임됐다.
후임 장관으로 지명된 루스템 우메로우 국유재산기금 대표는 의회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국방장관 교체는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무리 없이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메로우 대표는 크름반도 지역 크리미안 타타르족으로 러시아와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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