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겪은 그리스, 이번에는 ‘물난리’

지난달 산불 참사를 겪은 그리스에서 이번에는 폭우로 물난리가 났습니다.

AP통신은 현지 시간 5일 그리스에 내린 폭우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소방당국은 중부 도시 볼로스 인근에서 폭우로 건물 벽이 무너지면서 남성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로스와 산악지역 필리온, 스키아토스섬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특히, 필리온의 한 마을에서는 5일 하루 75.4㎝의 비가 쏟아져, 2006년 이후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기상 당국은 전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폭우가 6일 낮쯤 잦아들 것으로 보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달 동북부 지역에 유럽연합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시보다 넓은 면적이 불탔습니다.

한편, 그리스와 가까운 튀르키예와 불가리아에서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튀르키예 북서부 키르클라렐리의 야영지에서는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서도 도로와 건물이 물에 잠기고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가리아도 남부 흑해 해안에서도 홍수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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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