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회사채에 예정액 4배 몰려
증권사 국내외 부동산금융 상당 만기연장
건전성 지표 반영안돼, 손실 커질 수도
미래에셋증권(신용등급 AA)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예정액 대비 4배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국내외 국고채 금리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부동산금융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서도 양호한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수요예측에 예정액(2000억원)의 4배 수준인 7500억원(2년 2300억원·3년 4100억원·5년 1100억원)이 응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채무상환자금 용동로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2년 500억원·3년 1200억원·5년 300억원)를 발행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직전 대형 증권사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지난 6월 중순 진행된 KB증권(AA+)과 한국금융지주(AA-)이 있다. 당시에는 발행 예정액의 2~3배 수준의 응찰액이 몰렸다. 연초 공모 회사채 시장이 초강세일때와 응찰액이 예정액의 4배 수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5조2000억원 중 약 73%(브릿지론 80%·본PF 56%)가 만기연장됐고, 해외 부동산의 경우 상반기 만기도래 예정액 2조6000억원 중 약 90%가 만기연장됐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만기연장 방식이 부동산 익스포저를 해소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만기연장으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와 사업성 하락 등으로 최종 손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 상당부분이 만기연장되고 있으며, 펀드 등 부동산 익스포저는 건전성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하면 현재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에는 상당한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는 통상 자금 회수가 이뤄지는 만기 시점에 손실을 인식하는데 현재는 국내외 모두 대부분 만기를 연장했고 일부만 손실을 인식했기 때문에 실제 우려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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