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초강수 던진 '석유대국'...美 공든 탑 무너지나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현지 시간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11월 선물도 45센트 올라 배럴당 89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가의 최근 상승세는 'OPEC 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이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수일 내에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홍콩 BOC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는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인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사우디가 자발적인 하루 100만 배럴(bpd)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감산량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현지시간 5일 성명을 통해 지난 7월 시작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12월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초 자발적 감산을 9월까지 유지하기로 하면서 감산 규모도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실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명은 "자발적인 감산 연장은 석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위한 OPEC+의 예비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을 통한 석유 가격 유지 정책에 보조를 맞춰왔지만 중국의 수요 약화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각국의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석유 가격을 큰 폭으로 부양하지는 못했습니다.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 규모 축소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가 밝혔습니다.
기자 : 최영주
기자 : 김선희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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