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하다더니…샤이니 키, 15주년에도 ‘1년 3컴백’[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컴백한다. 올해만 3번째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키는 9월 11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 앨범 'Good & Great'(굿 앤 그레이트)를 발매한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Killer'(킬러) 이후 솔로 가수로서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단독 앨범 발매는 6번째다. 2018년 11월 정규 1집 'FACE'(페이스)로 화려한 솔로 신고식을 치른 키는 2019년 3월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I Wanna Be'(아이 워너 비), 2021년 9월 미니 1집 'BAD LOVE'(배드 러브), 2022년 8월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 2023년 2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Killer'(킬러)를 연달아 발매하며 고유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 지긋지긋하다더니…데뷔 15주년에도 '1년 3컴백'
키는 이번 컴백으로 1년 3컴백을 실현한다. 올해 2월 13일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Killer'(킬러)로 솔로 가수 활동을 재개한 그는 6월 26일 샤이니 리더 온유, 멤버 민호, 태민과 함께 정규 8집 'HARD'(하드)를 내고 데뷔 15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했다.
또 한 번의 솔로 활동을 앞둔 키는 9월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부지런한 일상을 공개했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후 새벽 4시가 넘어 귀가한 그는 48시간여 만에 비로소 혼자만의 휴식을 만끽하며 "지긋지긋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일상에서 장난스레 "지긋지긋하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지만 본업인 음악에 대해서만큼 열정을 잃지 않고 있다.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 주는 음악 팬들에 대한 진심도 불변이다.
불과 1년 새 3장의 앨범을 완성했다는 점은 키가 가수 활동뿐 아니라 예능, 패션, 광고, 화보 등 다방면에서 부단히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한층 커다란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 고정 출연 중인 키는 각종 예능에서의 활동을 토대로 4일 발표된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 인물·문화 부문에서 예능돌 남자로 선정됐다.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쉴 틈 없는 일정 속 키가 홀로, 때로는 멤버들과 함께 공들여 빚어낸 음악과 무대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각국 음악 팬들에게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다채로운 장르의 10곡이 수록된 'HARD' 활동으로는 초동 판매량(음반 발매 첫 주 판매량) 20만 6,574장을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가 하면 43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 1위, 일본 레코초쿠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를 석권하며 건재한 인기를 몸소 증명했다.
이는 개인 활동에 전념하며 팀적으로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는 대다수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행보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샤이니의 경우 올해 16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멈추지 않으며 '음악, 춤, 패션 모든 부분에서 현시대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 수식어에 걸맞은 방향성을 고수하고 있다. 영원한 Young & Wild(영 & 와일드)를 꿈꾸겠다는 신곡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는 행보다.
▲ '레트로 킹' 키, 이번에는 직장인 취향 저격 콘셉트 승부수
신보 'Good & Great' 역시 곳곳에 키의 감성과 특장점이 십분 반영된 음반이다. 키는 그간 단체 앨범뿐 아니라 솔로 앨범 제작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고퀄리티의 음악을 수집하고 작사에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비단 음악적인 부분에 그치지 않고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듭하며 앨범 콘셉트와 스타일링,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아티스트다.
이번 앨범 콘셉트가 불러일으키는 강렬함은 최근 음악 팬들에게 인상적인 콘셉트의 앨범으로 손꼽힌 레트로 트릴로지 3부작('BAD LOVE', 'Gasoline', 'Killer')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사원증 이미지로 새 앨범 발매를 알린 키는 연일 'Work Week'(워크 위크) 티저를 공개하며 기발한 오피스 콘셉트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있다.
인턴으로 변신한 키는 이른바 월요병(월요일마다 피로를 느끼는 증상)을 겪는 회사원을 연기하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업무에 애써 웃어 보이는 모습이나 책상에 붙여 놓은 반려견 사진을 바라보며 위로받는 키의 모습은 여느 직장인들의 일과와 다름없다.
다양한 장르의 6곡 중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Good & Great' 역시 세상 모든 워커(Worker)들을 위한 곡이다. 이 곡은 리드미컬한 피아노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팝 댄스 곡이다. 히트 메이커 KENZIE(켄지)가 작사한 재치 넘치는 가사에는 자기 자신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키의 자부심이 담겼다는 전언. 퍼포먼스적으로도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포인트 안무는 스스로 머리를 쓰다듬는 '셀프 칭찬' 퍼포먼스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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