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50년 1% 성장 그쳐..美 추월 지연”

정혜진 기자 2023. 9. 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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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추월 시점이 오더라도 중국 경제는 근소한 차이로 미국을 앞서다 머지않아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BE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50년대 들어서면 1%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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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연구기관 분석
美추월 2030년대서 10년 늦어
"예상보다 빨리 저성장국면 우려"
[서울경제]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경제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는 6일 국내총생산(GDP) 기준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하는 예상 시점을 당초 2030년대에서 2040년대 중반으로 늦췄다. 또한 추월 시점이 오더라도 중국 경제는 근소한 차이로 미국을 앞서다 머지않아 미국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BE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50년대 들어서면 1% 아래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BE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도별 GDP 성장률 전망은 2030년 4.3%에서 3.5%로, 2040년 3.4%에서 2.8%로, 2050년 1.6%에서 0.9%로 각각 대폭 하향 조정됐다. BE는 “중국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저성장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만약 부동산 위기가 진정되지 않아 리먼브러더스 사태급의 충격이 가해질 경우 2032년까지 평균 성장률이 1.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최근 제조업 둔화와 소비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위기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중국의 수출 실적이 석 달째 감소한 데 이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연중 최저치인 51.8로 떨어지는 등 각종 경기지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BE는 “부동산 침체와 중국 당국의 경제 관리에 대한 신뢰 저하로 위드코로나 경기 반등이 힘을 잃었다”며 “신뢰 저하가 굳어지면서 성장 잠재력이 계속 낮아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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