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1~3R 지명권 무려 6장, '역대급 투수 호황' 150㎞ 넘쳐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월 14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이뤄진다. 2023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한화-두산-롯데-삼성-NC-KIA-KT-LG-키움-SSG 순서로 실시된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행된 얼리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에게도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3라운드 내 지명권을 무려 6장이나 지니고 있는 키움의 선택이다. 키움은 지난 겨울 주효상(26)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하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4월 김태훈을 삼성으로 보내 이원석과 함께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왔다. 7월에는 최원태 트레이드로 LG의 1라운드 지명권(+이주형)을 확보하면서 1R 8번(최원태 트레이드), 9번, 2R 16번(주효상 트레이드), 19번, 3R 24번(이원석 트레이드), 29번으로 3라운드 내에 무려 6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우완 투수가 역대급 호황이라는 평가다. 전체 1번으로 여겨지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해 빠졌으나, 김택연(18·인천고), 육선엽(18·장충고), 원상현(19·부산고), 조대현(18·강릉고) 등 시속 150㎞를 던지는 우완 투수가 넘쳐난다. 좌완 중에서는 황준서(18·장충고)가 단연 톱으로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준서를 "윤영철(19·KI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표현했다.
이 밖에도 전준표(18·서울고), 김휘건(18·휘문고), 김윤하(18·장충고), 육청명(18·강릉고) 등이 주목받고 있고, 전미르(18·경북고)와 조대현처럼 투·타 모두에서 재능을 보이는 선수도 있다. 대학야구에서도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한 2~3명의 선수가 거론된다.
LG에서 이주형을 데려온 직후 고형욱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에이스 안우진(24)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결정해 내년까지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숨에 투수 리빌딩을 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이정후(25)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타자 유망주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어서 키움의 선택은 예측불허다. 그 때문에 키움의 행보에 따라 다른 9개 구단의 방향성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키움 외에도 NC가 한화의 7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전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할 경우, 키움은 14명, NC는 12명, LG, KIA, 삼성, 한화는 10명,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 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된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다.
야구팬들의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100명(50명 추첨, 1인 2매)의 야구 팬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6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입장권 배포는 행사 당일 정오부터 로비 배포 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티켓을 수령할 수 있다. 입장권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KBO 홈페이지 및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는 케이블 스포츠 채널 SBS 스포츠, MBC SPORTS+, SPOTV, SPOTV2와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TVING, 스포키에서 생중계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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