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방배로 일대에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방배로 방배역~내방역 700m 구간…총 26대 분전함 대상

(서초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서초구는 보도상 전기시설물인 분전함에 청년 작가 작품을 입혀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고 6일 밝혔다.

분전함이란 한국전력공사에서 보도 위에 설치한 변압기·배전함 등 지상배전기기로,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기시설물이지만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구는 분전함을 도심 속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시설물로 탈바꿈시켜 도시 미관을 향상시키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였다.

분전함 갤러리 설치구간은 방배로의 방배역~내방역간 700m 구간으로, 총 26대의 분전함에 예술작품을 설치하여 거리를 걷는 사람 누구나 감상이 가능하다.

분전함 외함은 내구성이 강하고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 느낌의 합금 소재를 사용하였다. 조명도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성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구는 이번 방배로에서 시범운영 및 성과분석을 거친 후 다른 지역에도 통일된 디자인으로 분전함 갤러리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그간 구가 추진해 온 '청년갤러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예술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예술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조성으로 청년작가들의 작품 전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켜 머무는 공간, 볼거리가 있는 공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