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면 결제' 지하철 태그리스 결제 도입… 우이신설선 먼저

윤지영 기자 2023. 9.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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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되는 일명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가 우이신설선을 대상으로 우선 개시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우이신설선에서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새 결제 방식이 완전히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태그'(접촉)와 '태그리스' 결제 방식이 모두 유지되기 때문에 태그리스 결제에 실패하더라도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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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을 대상으로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가 개시됐다. 사진은 6일 서울 강북구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에 설치된 티머니 태그리스 게이트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교통카드나 스마트폰 태그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되는 일명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가 우이신설선을 대상으로 우선 개시됐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우이신설선에서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대중교통 서비스에 태그리스 결제가 상용화된 것은 전세계 최초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한 뒤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은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태그리스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지하철 노선에서는 기존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으면 된다. 수도권 통합환승도 그대로 적용된다. 새 결제 방식이 완전히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태그'(접촉)와 '태그리스' 결제 방식이 모두 유지되기 때문에 태그리스 결제에 실패하더라도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나오면 된다.

현재 교통카드와 교통카드 결제 앱은 20㎝ 이하로 신호를 인식하는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단말기에 카드를 직접 접촉해야 결제가 된다. 하지만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10m 내외의 원거리까지 신호 인식이 가능한 'BLE' 방식을 적용해 카드를 접촉하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

서비스가 적용되는 지하철 노선은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역사·13개 통로다. 북한산우이, 솔밭공원, 4.19민주묘지, 가오리, 화계, 삼양, 삼양사거리, 솔샘, 북한산보국문, 정릉, 성신여대입구, 신설동역 등이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휠체어를 탄 이용자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쉽게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손에 무거운 짐이나 물건을 들고 있어도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어 역사 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지하철과 자율주행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의 상용화를 통해 서울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민 중심의 교통 서비스 구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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