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野, 대통령 탄핵 발언 ’ 공방
野 “국민 뜻에 반하는 행위하면 끌어내려야” 수위 높여
여야 정치권은 6일 일부 야당 국회의원의 ‘대통령 탄핵 발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부천을)은 전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대로 가면 국민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자고 나설지 모르겠다”고 말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국민의힘은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 “내란 선동 행위”라며 맹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설 의원 발언에 대해 “심각한 대선 불복 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잊어버릴 만하면 탄핵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탄핵이라는 게 헌법을 위반했거나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정상적으로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해서는 안 될 정말 심각한 선거 불복”이라며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 “일부 야당 의원의 지속적인 탄핵 발언은 합헌적으로 선출된 정부에 대한 내란선동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선에 패배한 것이 분한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의 조작과 선동 끝에는 늘 ‘탄핵’이 있다. 그것이 민주당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현 정권을 겨냥, “정말로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이 감시하고 잘못할 경우에는 지적하고 정말로 국민의 뜻에, 국리민복에 반하는 행위를 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인데 그게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민주주의라고 하는 건 결국 민주국민, 주인인 국민이 지켜내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을 가리켜 “자기와 반대되는 입장이나 사람들이 반국가세력이라고 한 얘기는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이라며 “‘짐이 곧 국가다, 내가 왕이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또한 내년 총선과 관련, “만약에 저들이 다수당이 되거나 하게 되면 법과 제도까지 통째로 뜯어고칠 것 같다”면서 “시스템과 문화 체제를, 법 제도를 통째로 다 바꿔서 뭔가 장기 집권이나 무력에 의한 영구 집권을 꾀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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