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씻어내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 1점대 ERA 도전 불씨도 살렸다
NC 에릭 페디는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3이닝 동안 8안타에 3볼넷으로 7실점을 했다. 3-1로 팀이 역전한 3회말에만 6점을 내줬다.
강인권 NC 감독은 컨디션 난조일 뿐이라고 했지만, 우려가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지난달 2일 롯데전 4이닝 5실점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대량실점을 하며 조기 강판을 당했다. 주무기 중 하나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시즌 초와 같지 않았다. 미국에서 단 한 번도 시즌 150이닝을 넘겨보지 못했던 터라 체력 문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KIA전 포수가 그간 호흡을 맞춰 보지 못한 김형준이었다는 점도 불안요소로 남았다. 박세혁과 안중열이 부상 이탈하며, 한동안 김형준과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첫 만남부터 난타를 당한 건 좋은 신호가 아니었다.
그러나 페디는 페디였다. 5일 창원 키움전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모든 우려를 씻어냈다. 1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11삼진을 잡으면서 안타 2개, 볼넷 1개만 내줬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김형준과 호흡 문제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페디의 호투로 NC는 2-1 신승을 거뒀다.
페디는 키움전 무실점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을 2.28로 끌어내리며 다시 부문 1위로 올랐다. 다승(17승)은 압도적 1위에 160 삼진으로 키움 안우진(164삼진)과 4개 차이로 2위다. 안우진이 이미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황이라 탈삼진 타이틀이 유력하다. 접전 중인 평균자책점 부문만 1위를 지킨다면 ‘트리플 크라운(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 1위)’ 가능성이 높다.
1점대 평균자책점 도전을 위한 불씨도 살렸다. 앞으로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 평균자책점은 1.98까지 내려간다.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제 컨디션의 페디라면 불가능이라고 잘라 말할 일도 아니다.
NC는 지금 극과 극의 결말로 향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KT·SSG와 경기 차가 크지 않아 2위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그렇다고 5강 티켓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팀 내 영향력이 절대적인 페디의 활약이 중요하다. 강 감독은 로테이션상 6일 등판 예정이던 페디를 하루 빠르게 선발 등판시키며 총력전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도 강 감독은 상황에 따라 4일 휴식 후 페디 등판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리플크라운과 1점대 평균자책점, 그리고 빅리그 복귀까지. 페디 개인에게도 남은 등판의 의미가 크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페디의 등판 경기마다 구장을 찾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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