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품은 부품 자회사 파업..현대차·기아 車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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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를 통합해 출범시킨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리스크로 떠올랐다.
하청업체 직원들의 근로자 지위소송 등 사내 하도급 파견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는 취지로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1월 이들 자회사를 출범시켰지만, 1년도 안돼 잇단 파업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상당한 생산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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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로 차체 프레임 부분에 들어가는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모트라스와 부품생산업체인 유니투스가 5~6일 이틀간 근속연수 원상 회복 및 통상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을 요구하며 하루 8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가 파업을 강행한건 지난 7월 1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일은 경기·충청 지역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공장이, 이날은 울산·광주 생산공장 등이 8시간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현대차 울산·아산공장, 기아 광명·화성·광주공장 등 국내 현대차그룹의 주요 완성차 공장들이 제때 모듈과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생산차질을 빚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파업으로 60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생산라인은 효율적 부품재고 관리 차원에서 '저스트 인 타임'방식을 적용해 실시간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핵심 부품 공급이 끊기면 전체 조립라인이 가동을 멈추거나 지연되는 구조다. 올해 민주노총 파업에 가담한 기아가 지난 7월 총 4시간 파업을 진행한 당시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8시간 파업을 벌여 완성차 공장 가동에 피해를 줬다. 특히, 두 회사는 대표이사의 파업 자제 요구에도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파업에 들어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모트라스가 임단협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의 연쇄 파업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노사도 임금인상 및 정년연장 문제를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역대 최고 찬성률(재적 대비 88.93%)로 파업을 가결하는 등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기아 역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데 이어 오는 8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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