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충장축제, 다음 달 5일 팡파르!

김상진 2023. 9.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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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충·장·발·光’이라는 도발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주제를 내건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6일 올해 충장축제가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금남로, 충장로, 예술의 거리, 5·18 민주광장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의 드레스코드는 교복과 청 패션이다.

충장축제 참가자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동구]

동구는 올해 성년을 맞은 충장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총감독으로 활약한 김태욱 감독을 위촉했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은 ‘전 세대 간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억의 확장성’과 ‘미래까지 이어지는 문화 코드의 강화’에 중점에 두고 기획했다.

이에 따라 축제의 기본이 되는 전체 프로그램은 △기억 모음(Gathering) △상징물(Monument) △추억 놀이(Movement) △행렬(Parade) △의식(Ritual) 등 5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의 지속성을 위해 축제 유산을 축적하는 동시에 축제 기간 내내 시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즐기는 경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금남로’는 광주시민들에게 기억의 공간인 동시에 근현대사를 거쳐오면서 가장 특별한 상징 공간이다. 이를 모티브로 한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추억정원’을 통해 금남로라는 공간을 광주·역사적 기억을 넘어 전 세계인의 추억을 모아 거대한 추억정원으로 조성하는 ‘인스톨레이션(설치작품)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퍼포먼스에 참가할 국내·외 관람객들이 각자 양초를 준비해오면,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재학생들이 미리 그려놓은 바닥 그림 위에 쌓아 올려 금남로 전체 거리가 거대한 ‘추억 화폭’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또한 대동놀이(줄다리기·박 터트리기·밀가루 놀이 등)를 비롯해 금남로4가는 13개동 주민들이 거리 퍼레이드에 선보일 작품을 만들면서 즐기는 ‘놀이·의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전국의 은퇴한 음악다방 DJ부터 힙합·테크노·나이트클럽에서 활약한 DJ들이 총출동해 ‘추억의 고고 나이트’ 현장에서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충장로에서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만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리고, 충장로 5가는 10월 8~9일 동구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한 ‘만찬의 골목’으로 변신한다. 축제를 즐기다가 배가 출출해질 때쯤이면 이곳에서 주민들이 새롭게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어 낸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내달 5일 열릴 개막식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관람객들은 밤하늘을 수놓을 ‘드론쇼’를 시작으로 코요테·인순이·김정민 등 유명 가수들이 총출동한 개막 공연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거리 퍼레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관내 13개동 주민들이 예술가 협업을 통해 추억을 콘텐츠로 한 ‘모뉴먼트(기념 조형물)’를 제작해 선보이는 동시에 횃불 행렬도 함께 진행된다.

금남로 곳곳마다 시민들이 든 횃불로 진풍경을 이루며, 모뉴먼트를 불태우는 의식을 통해 원시 공동체의 복원을 보는 듯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만한 새로운 시도이다.

김태욱 총감독은 “멈춰버린 시간에 갇힌 추억과 옛 시간을 단순하게 회상하거나 재현하는 모습들은 피하는 대신 광주만이 품고 있는 추억을 재해석해낼 것”이라면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힘과 위안이 되는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축제로 각인시키는 킬러 콘텐츠 ‘광주 버스킹 월드컵’ 등 매년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충장축제를 보기 위해 국내·외 방문객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가을의 한복판 10월에 대동정신을 전승하는 ‘광주다운 축제’ 시대와 세대, 국경을 초월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광주=김상진 기자(zz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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