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펴서 나가달라 말했더니"... 직원 얼굴 식칼로 때린 40대 男

조서현 2023. 9.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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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술집 사장 A씨를 폭행하고 집기를 집어던진 혐의로 40대 B씨를 입건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 시흥시 거모동의 한 술집에서 30대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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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램프를 던지는 모습. [MBC 보도화면 캡처]

식당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흉기로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술집 사장 A씨를 폭행하고 집기를 집어던진 혐의로 40대 B씨를 입건했다.

B씨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 시흥시 거모동의 한 술집에서 30대 A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술집 사장 A씨는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상처 사진과 함께 폭행을 당한 사연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오후 남자 손님 2명은 술집에 들어와 소주 한 병을 시켜더니 '누군가를 죽이겠다', '계산해 보니 10년은 살아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게 내에서 흡연했다.

이에 A씨는 "매장 내 흡연은 안된다"고 제지했지만 일행은 무시한 채 대화를 이어갔고, 보다 못한 A씨는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B씨가 가져온 쇼핑백 안을 보니 부엌칼 같은 게 있어 얼른 내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발언에 분노한 B씨는 "손님을 받아놓고 왜 나가라고 해, 나 무시해?"라며 테이블 램프와 집기 등을 집어던졌고, "너도 죽이겠다"며 A씨를 밀치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했다.

일행이 다가와 말렸지만 A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려 하고 앞치마를 잡고 흔들며 거세게 밀쳤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가방에서 포장된 흉기를 꺼내 직원을 위협했다.

급기야 B씨는 흉기로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충격으로 A씨의 안경이 벗겨지자 B씨는 계속 폭행을 이어갔다. 결국 이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일행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A씨는 "요즘 칼부림 기사가 많았지만, 주변에 (피해자가) 없어 와닿지 않았었다"며 "칼을 들고 다니며 '누군가를 죽일 거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당해보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왜 흉기를 소지했냐고 B씨에게 묻자, 일행을 협박하려고 가지고 나왔다고 했다더라"며 "내가 들은 말과 다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또 "(형사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B씨가 본인도 다쳤다고 주장하면 쌍방이 된다고 했다"며 "본인들은 정당방위라고 생각하지만 검사가 결정하는 것이니 알고 있으라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분노했다.

한편 시흥시에서는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에는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40대 중국인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고 접수 3시간 만인 오후 8시 50분쯤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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