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뜨고 콘텐츠주 지고...코스닥 시총 순위 대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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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전지·반도체·의료AI 종목의 급등세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도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시총 32위, 164위였던 이 종목들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4%, 686%가량 뛰어 현재 코스닥 시총 10위권 초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더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합병 등이 예정돼 있어 코스닥 대형주 지형도 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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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2차전지·반도체·의료AI 종목의 급등세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순위도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대형주를 중심으로 연내 코스피 이전상장이 예정돼 있어 순위 바뀜은 계속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9조4382억원), 에코프로(27조959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7724억원), 포스코DX(8조9396억원), 엘앤에프(7조4653억원) 순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코프로다. 연초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6위(2조7730억원)에 그쳤던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서만 시총이 1000% 넘게 증가하면서 2위에 안착했다. 현재는 형제 격인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1, 2위를 다투고 있다.
또 기술력을 보유한 성장주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 시총도 크게 뛰었다.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0% 넘게 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연초 시가총액은 5000억원대로 코스닥 시총 97위였다. 그러다 이달 초 시총 3조원선을 돌파하며 6일 기준 단숨에 8위까지 올라섰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과 3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약 14%를 확보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웰스토리와의 업무 협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 랠리를 그리고 있다.
반도체 장비 업체 HPSP와 의료 AI 관련 루닛의 급등세도 매섭다. 연초 시총 32위, 164위였던 이 종목들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4%, 686%가량 뛰어 현재 코스닥 시총 10위권 초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차전지로의 쏠림 현상이 지난달 완화되면서 비교적 관심이 덜했던 반도체·의료AI 등 새로운 주도주 등으로 투자심리가 몰리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시총 4위, 8위에 이름을 올렸던 카카오게임즈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들어 16위, 32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들 종목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36.73%, 40.58% 내렸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아키에이지 워’의 흥행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주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광고 업황 악화에 콘텐츠 업계 전반의 투자심리 축소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에 더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의 코스피 이전상장, 합병 등이 예정돼 있어 코스닥 대형주 지형도 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닥 시총 4, 5위에 오른 포스코DX와 엘앤에프는 지난달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DX의 경우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 달 5일 잡아둔 상태다. 코스닥 시총 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연내 셀트리온으로의 흡수합병을 예고했다. 이들 3곳의 시총 규모는 27조원에 달한다. 코스닥 대형주 3곳이 이탈이 확정되면서 시총 순위 지각변동도 불가피한 상태다.
코스닥 대형주의 이전상장이 코스닥 지수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이 되면 코스닥 지수는 오른 채로 남고 시총만 빠진다. IPO나 유상증자 등 물량 때문에 시총만 늘고 가격은 못 올랐던 것과 반대 플로우”라며 “3곳의 코스피 편입은 올해 연말에서 내년 초로 예상하며, 그때까지 코스닥이 오르고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코스피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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