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CCTV' 개인정보 유출 걱정 '뚝'…KT기가아이즈 메디뷰 출시
보건복지부의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이 이달 말 시행을 앞두고 KT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수술실 CCTV 솔루션이 출시돼 눈길을 끕니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가 광주·전남지역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수술실 CCTV 솔루션 '기가아이즈 메디뷰(GiGAeyes mediview)'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실시간 영상 보호를 위한 영상 암호화 및 영상저장장치와 반출관리서버 연동을 통한 단일 시스템 등을 적용해 의료진과 환자가 보안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술실 CCTV 의무화법은 수면 마취 등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할 때 내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 법으로 지난 2021년 8월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수술실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CCTV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법령 상,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 하에 촬영이 진행되야함은 물론 CCTV 규격에도 까다로운 조건이 있습니다. ▲수술실 영상 정보의 분실, 도난, 유출, 변경 방지 ▲저장장치와 네트워크 분리 ▲접속 기록 30일 간 보관 ▲개인정보 비익명화 조치 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위 조건을 모두 만족하려면 IP카메라, 영상저장장치, 서버,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동원된 통합 CCTV 솔루션을 사용해야 하는데,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출시된 KT 수술실 CCTV 전용 솔루션 입니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의료법 설치 규격에 맞춘 IP카메라, 녹화 버튼, 전광판, 모니터, 영상저장장치, 반출 서버, 서버랙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다른 장치나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구비할 필요가 없으며 각 장치가 하나의 폐쇄 네트워크에 연결돼 운영 편의성이 높습니다.
기가아이즈 메디뷰의 단계별 구축 및 사용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KT 전문 컨설턴트가 상담을 통해 각 병원 수술실에 적합한 CCTV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일반 네트워크와 분리된 폐쇄망을 구축해 보안성을 높입니다.
이후 병원의 각 수술실에 IP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실제 수술 장면 촬영 시에는 환자와 의사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상호 협의가 완료되면 카메라 주변의 녹화 시작 스위치를 누르는데, 이때 '녹화 중'이라고 표시된 LED 전광판이 켜져서 촬영 여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상호 협의에 따라 음성 녹음도 가능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수술실에서는 촬영된 영상을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수술 영상은 병원 내 담당자 입회 하, 각 수술실의 CCTV를 종합하는 관제실의 영상저장장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저장장치에는 녹화된 영상이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됩니다. 암호화에는 '스트림 스크램블(Stream Scramble)' 이라는 영상 처리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촬영 중에나 영상저장장치 내부에서는 화면이 암호화 돼서 형체를 전혀 알아볼 수 없다. 누군가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가더라도 영상을 확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본을 확인하려면 자체 CMS(Contents Management System)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비밀번호까지 입력해야합니다.
녹화된 영상은 관련 법에 따라 절차를 걸쳐 환자 본인 등 필요한 곳에만 제공됩니다. 반출 시에는 환자 본인 또는 관계자의 신청으로 병원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도 확인이 필요한 정보만 반출될 수 있도록 '마스킹 기능'을 적용합니다. 영상에서 인물 등 각 객체를 선택하면 선택한 부분이나 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곳을 자동으로 모자이크 할 수 있습니다. 객체를 한 번 지정해 두면 모자이크도 객체의 움직임을 분석해 따라갑니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녹화된 영상을 반출할 때 디지털 워터마킹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는 반출된 영상이 인위적으로 훼손이나 편집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기술입니다. 의료법 시행 규칙에서도 영상의 무결성을 조건으로 걸고 있으므로 수술실 CCTV 솔루션에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가아이즈 메디뷰는 현재까지 주요 상급병원을 포함 전국 100여개 병원에 계약 및 설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권에서는 지역 내 병원 18곳 이상이 선택했습니다. 9월 말 법 시행에 맞춰 수술실 CCTV 솔루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T 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 류평 본부장은 "KT는 기가아이즈로 이미 30만 대 이상의 지능형 CC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수술실 CCTV 보안 기술이 탑재된 솔루션 제공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로 각 병원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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