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운전자' 사건 커지나...담당 부장검사의 정체 [지금이뉴스]

최가영 2023. 9. 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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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에 빠뜨린 남성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6일), 27살 신 모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과 위험운전 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신 씨는 지난달 2일, 서울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의식 불명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씨는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빙자해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마약류를 투약한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엔 차에 깔린 피해자를 구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하다가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신 씨는 성형외과에 구조를 요청하려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지만, 약물 투약과 관련해 병원 측과 말 맞추기를 시도하기 위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신 씨 자택에서 발견된 억대의 돈다발이 또래 폭력 조직이나 마약과 관련됐을 가능성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롤스로이스 사건 수사를 주도하는 신준호 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대회를 하는 영상을 본 강력부 신준호 검사가 분노를 삼키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신준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 수사부장은 '폭력조직 수노아파 하얏트 난동 사건 수사 결과' 브리핑 자리에서 MZ 조폭들이 술집에서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지켜본 신 부장은 고개를 돌리고 두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앙다무는 등 화를 참는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 부장은 지난 S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께 요즘 조폭이 이렇게 놀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조폭들에게도 하나의 경고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브리핑 당시 표정이 '단전에서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라는 누리꾼의 댓글에 대해서 "그게 정확한 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부장은 "온몸에 문신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같잖았다. 아니꼬웠고 비위가 상했다"고 말했습니다.

신 부장검사는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를 강도 높게 이어갈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는 "2023년임에도 불구하고 일상 거리에서부터 자본 시장까지 조폭이 진출해 있다. 쉽게 말해 조폭이 그룹 회장이 되는 세상"이라며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는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폭들을 향해서는 "나쁜 짓하러 몰려다니지 말고 착하게들 사시길 바란다"며 "오프라인상에서 안 뵀으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끝맺었습니다다.

제작 : 이선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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