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합]"짧고 굵게 갈 생각 없죠"…덱스, 롱런 점찍은 핫루키(청룡시리즈어워즈)
[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잠시 주목을 끌었다가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인물들을 기억하는가. 하루가 다르게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현재, 더군다나 트렌드를 요하는 연예계에서는 빈번한 일이다. 자신만의 매력과 무기는 물론, 흐름을 읽는 센스가 없다면 금방 밀려나게 되고 잊히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크리에이터 덱스(28)의 요즘 행보를 보면, 잠깐 등장했다가 물러간 반짝스타가 아닌, 롱런이 짐작되는 기대주가 분명하다. 첫 등장부터 솔직당당한 매력으로 MZ세대의 호감을 사더니, 각종 핫한 방송에서도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자랑하고 있다. 유튜브 '가짜사나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 '솔로지옥2', 웨이브 '피의 게임' 시리즈 등 뉴미디어계 스타로 급부상한 그는 MBC '태어난 김에 세기일주2', JTBC '웃는 사장' 등 TV 방송프로그램 고정까지 꿰찼다.
이러한 덱스의 강렬한 인상과 활약은 대중과 방송가에 이어,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까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남자 예능신인상의 트로피가 덱스에게 건네진 것이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서울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만난 덱스가 당시 영광의 순간을 돌이켰다.
"사실 사전 인기투표를 보면서, 다른 후보분들은 팬덤도 어마어마하니 제가 감히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예 수상은 생각도 안 해서 부모님께도 말씀 안 드렸다. 그러다 당일 현장에 가서 안 받을 것 같지만 몇 시에 생방송 한다고 말씀은 드렸다. 근데 제가 받게 돼서 너무 놀랐다. 그날 절한 이유는 상을 받으면 트로피에 큰절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시상자분들께 절을 한다고 보여졌다. 사실 트로피를 앞에 두고 절을 하면 좋았겠지만, 직관적인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트로피만 보고 절했던 것 같다(웃음)."
인생에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이라 더 값지다고. 덱스에게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신인 남자예능인상 수상이 가지는 의미를 물었더니, "신인상이라는 것은 뻔한 이야기지만 인생에서 한 번만 받을 수 있으니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시상식 전에 라디오에서 김신영 DJ께서 '대상은 여러 번 받을 수 있지만, 신인상은 딱 한 번만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말에 욕심이 나기는 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초심'을 되짚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방송가에 본격적으로 발은 들인 그가 처음에 먹은 마음을 떠올리다니. 이는 갑작스러운 인기에도 동요하지 말고, 덱스 본연의 모습 그대로 진정성 있게 밀고 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저는 원래 의미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신인상이 저에게는 초심인 것 같다. 지금까지 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본연의 모습을 잃지 말자는 것이다. 물론 저의 날 것은 다듬으면서, 속에 있는 중심은 잃지 말자는 생각이다. 가끔씩 문득 스스로 피드백했을 때 초심을 잃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이번에 신인상 받으면서 마음 깊이 생각 정리나 마인드 셋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사실 일이 늘어놔서 체력적으로는 다소 지쳐있던 상태였는데, 그 상으로 인해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정리하게 됐다. 스스로에게 '옛날에 보일러실에서 살았을 때를 생각해, 까불지 마!'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트로피를 보면서 초심 잃지 말자는 것을 되새김질 할 것 같다."
실제 빠르면 빠르다고 볼 수 있는 시간 내 인기가 상당히 늘어난 셈이다. 짧은 시간 안에 덱스의 삶 자체도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기 실감을 안 한다면 거짓말이고, 조금 하기는 한다. 사진 요청 빈도수가 늘었다고 확연하게 피부로 느끼기는 한다.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인지도를 체감할 정도로 개인 시간을 가지지는 못했는데, SNS 팔로 수를 보면서 비현실적인 감각이 든다."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신기하면서도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주의하게 된단다. 덱스는 "물론 기쁘고 감사하지만, 그래도 계속 경계를 하게 된다. 솔직히 길어 봤자, 2~3개월에서 6개월이라고 본다. 제가 좋은 흐름을 탄 것이 올해 초쯤인데, 이제 막 6개월 됐다. 제 나름 기준에서는 이 시점이 끝나는 시점인데, 이게 끝나지 않게 하는 것이 제 목표다. 짧고 굵게 갈 생각은 없다. 길게 가고 싶다. 순간순간 금액적으로 달콤한 유혹도 있지만, 그걸 다 거절하는 이유도 이러한 신념 때문이다. 단기간 그런 돈을 벌기 위해 방향을 잡으면, 길게 가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그의 다부진 각오에서 덱스의 장기전은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 방송가를 장악한 덱스가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가 '롱런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일을 잠깐 하고 사라지고 싶은 사람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하면서 움직이려고 하고, 최대한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옳다는 것보다는 잘못된 것 같다는 피드백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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