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광명공장서 차량 해체하던 근로자 배터리에 깔려 숨져

권상은 기자 2023. 9.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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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
기아 광명 소하리 공장. /뉴스1

경기 광명시 기아 소하리 공장에서 40대 팀장급 작업자가 전기승용차 신차 테스트를 하다 배터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쯤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조립교육센터에서 40대 후반 A씨가 약 420㎏ 무게의 전기차용 배터리에 깔렸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 의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A씨는 리프트로 테스트용 신차를 들어올린 뒤 엔진룸 하부에 누워 부품 등을 분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던 중 배터리가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기울어 넘어지면서 A씨가 아래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으며, 정식 리프트가 아닌 간이 리프트를 이용해 차량을 무릎 높이로 띄운 뒤 아래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시 A씨와 함께 작업을 했던 근무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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