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제주바다 바라보며 休~ '파노라마 호캉스'
통유리창 너머 제주의 푸른 바다 위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만끽하는 샴페인 한잔의 여유. 거대한 마천루가 빚어내는 환상적 야경을 배경으로 드넓은 야외 온수풀에서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즐기는 한밤의 물놀이. 일류 셰프가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각양각색의 아침식사까지. 왜 이름을 '드림타워'로 지었는지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서 즐기는 호캉스는 투숙객에게 말 그대로 꿈같은 추억을 선사한다.
제주공항에서 10분 남짓 달리면 눈앞에 나타나는 드림타워는 제주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랜드마크다. 도심 한복판에 우뚝 솟은 이 쌍둥이 빌딩의 높이는 169m. 면적은 30만3737㎡로 여의도 63빌딩의 1.8배 수준이다.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은 객실 수만 1600개에 달한다. 65㎡(약 20평) 크기의 스탠다드룸을 비롯해 130㎡(약 40평), 195㎡(약 60평), 260㎡(약 80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가장 작은 스탠다드룸조차 5성급 호텔의 일반 객실보다 넓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다. 퀸 사이즈 침대 2개와 4인용 소파 세트, 다이닝 테이블에 리클라이너 의자까지 배치돼 있지만 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전망이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와 한라산, 도심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2.7m 높이의 통유리를 통해 파노라믹뷰로 감상할 수 있다. 리클라이너 의자에 편하게 기댄 채 호텔 방 안에서 낙조를 감상하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다. 사계절 온수풀이 있는 야외 풀데크도 인기다. 제주 최고층(62m, 8층)에 위치한 최대 규모(4290㎡)의 온수풀로 사시사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온천수를 연상시킬 정도로 따뜻한 수온 덕에 쌀쌀한 날씨에도 계절을 잊고 물놀이에 심취할 수 있다는 게 호텔 관계자의 설명이다.
야외 풀데크는 제주 바다와 노을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최고의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시내와 가깝고 높은 곳에 위치한 까닭에 제주공항 활주로 풍경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미식 경험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제주 드림타워의 자랑거리다. 레스토랑과 바 등 14곳의 식음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조식은 5개 업장 중에서 취향과 입맛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정통 한식부터 중식, 일식, 한국의 포장마차 콘셉트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뷔페 '그랜드 키친'을 비롯해 글로벌 스타셰프 마리오가 선보이는 '카페 8', 성게 미역국·돔베고기 등 명장의 정갈한 손맛이 가득한 한식 한상을 맛볼 수 있는 '녹나무'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최고층에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해 체크아웃 후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전복 황태 해장국, 게우밥 및 전복, 랍스터, 문어, 새우가 들어간 해물 라면 등 각종 해장 조식세트를 선보이는 38층 '포차'도 놓칠 수 없다. '포차' 역시 조식을 오후 1시까지 운영해 느긋한 아침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시원하게 펼쳐진 제주 바다와 활주로, 도심 풍경은 덤이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는 리조트 내 최고의 명소로 변신한다.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제주공항 활주로를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감상하고, 이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6층에 위치한 그랜드 클럽에서는 아침에는 신선한 뷔페 스타일의 조식을, 오후에는 각종 디저트류와 프리미엄 티를 맛볼 수 있는 애프터눈티를, 저녁에는 연어 스테이크 등 간단한 저녁 메뉴들과 함께 와인과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이브닝 칵테일 석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림타워에는 MGM 마카오 총괄셰프를 역임한 올리버 웨버 총주방장을 비롯한 7인의 글로벌 스타셰프가 포진해 있다. 중식 부문 총괄셰프인 빈센트 웡은 총 81회에 걸쳐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 레이 가든을 비롯해 샹그릴라 호텔 등 중국 내 15개 호텔 오픈에 참여했던 37년 경력의 셰프다. 미쉐린 3스타를 획득한 마카오 '르부숑' 출신 조너선 총괄 파티셰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맛과 디자인의 디저트와 초콜릿 등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과 레스토랑,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더불어 드림타워의 핵심 시설로 꼽히는 곳은 쇼핑몰이다. 리조트 3~4층에 K패션 전문 쇼핑몰인 '한(HAN)컬렉션'이 들어서 있다. 국내 디자이너 300여 명이 참여한 남녀 컨템퍼러리, 캐주얼, 스트리트 등 14개 카테고리의 편집숍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매장들로 구성돼 있어 백화점이나 복합쇼핑몰과는 차별화되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팔색조' 매력을 앞세워 투숙객을 끌어들인 덕에 드림타워 호텔 매출은 지난달 개장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8월 한 달간 4만개의 객실을 판매하며 1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용객이 2만9000명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중국 단체관광 재개 수혜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게 호텔 설명이다.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연말까지 2박 예약 시 추가 1박은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모든 객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및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공식 홈페이지, 전화,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투숙 및 예약 기간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다가오는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는 물론이고 크리스마스 여행까지 미리 계획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3박4일 호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라며 "도심에 위치해 렌터카 없이도 제주 여행이 가능한 데다 14개에 달하는 레스토랑과 바, 패션몰,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야외 풀데크 등이 모여 있어 원스톱으로 럭셔리 호캉스를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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