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억 물렸는데 어쩌나"…막차 타려던 개미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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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7월 고점 이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기업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지난 7월 13일에 새로 출시됐던 상품이기도 하다.
7월 초에 출시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이나 4월 상장한 'SOL 2차전지소부장Fn'에 투자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도 '울상'인건 마찬가지다.
2차전지 ETF 역시 고점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다수 증권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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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개미잔혹사로 끝나나
한때 열풍이었던 메타버스, 언택트 ETF
여전히 가격 회복 못해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7월 고점 이후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는 당시 2차전지 열풍에 맞춰 소재주 중심으로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이다. 개인 수급이 특히 쏠렸던 시점이기도 해, 현재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유행에 뒤늦게 올라타지 말라'는 격언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고점에 1600억원 물린 배터리 소재 ETF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1만352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던 'TIGER 2차전지 소재Fn'은 현재 1만675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21.75% 떨어진 가격이다. 장중 고점이었던 7월 26일 오전(1만 5725원)과 비교하면 32.72% 하락했다. 이날 역시 전날에 비해 2.08%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ETF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소재기업들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지난 7월 13일에 새로 출시됐던 상품이기도 하다. 개인투자자들은 고점이었던 25일과 장중 고점을 경신한 26일 이틀사이에만 이 ETF를 1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당시에도 과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자금 쏠림이라는 평가였었다. 현시점에서는 '뒤늦게 막차를 탄' 결과가 돼버렸다는 평가다.
7월 초에 출시된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이나 4월 상장한 'SOL 2차전지소부장Fn'에 투자한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들도 '울상'인건 마찬가지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를 25일. 26일 양일간 1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 ETF는 고점대비 24.48% 하락했다. SOL 2차전지소부장 FN 역시 이 기간 54억원의 개인자금이 들어왔는데 현재 고점대비 20.78% 빠진 상태다.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더 커지고 있다. 7월 초 상장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지난 7월 25일 고점 대비 41.26% 떨어졌다. 25~26일 99억원의 개인자금이 순유입됐다. 가격 급상승세와 함께 개인 자금이 몰렸고,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패턴이 2차전지 소재 ETF들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셈이다.
○잔혹사 반복되나
과거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던 메타버스 및 언택트 ETF 열풍의 '잔혹사'가 다시 한번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코로나19와 맞물린 열풍에 맞춰 새롭게 출시된 메타버스와 언택트 테마 ETF들은 막대한 개인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결국 큰 손실로 이어졌다. 이 테마 ETF들은 아직까지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있다.
2020년 10월 언택트 바람에 맞춰 출시된 'TIGER KRX BBIG K-뉴딜'은 이후 1만4219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가격은 6405원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10월 상장후 1만5250원까지 치솟았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현재 8150원이고, 같은 시점 출시된 'TIGER Fn메타버스' 역시 1만4658원에서 현재 8190원까지 떨어졌다.
2차전지 ETF 역시 고점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다수 증권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반도체, AI, 로봇, 바이오 등 섹터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테마 ETF 열풍은 언제나 조심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자산운용사들은 시장 유행에 한발짝 늦게 금융상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어, 뒤늦게 테마ETF에 뛰어드는건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2차전지 테마가 과도한 벨류에이션 과열에서 돌아오고 있는 과정이라고 분석하는 매니저들이 많다"며 "향후 나타날 새로운 테마의 유행에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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