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이종섭 국방장관 당장 해임하라"

"이종섭 장관 국민·국회서 거짓말"
"윤, 외압없었다면 이 장관 해임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국회(정기회) 3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9.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당장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이 장관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외압이 없었음을 이 장관 해임으로 입증하라는 취지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를 속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당장 해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채 상병을 죽음으로 내몬 사단장을 보호하려 외압을 행사하고서 뻔뻔하게 거짓말로 일관한 국방부장관을 국민은 두고 보지 않는다"며 "만약 윤 대통령이 해임을 거부한다면 수사 외압이 대통령의 지시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장관 해임 이유로 "'혐의자를 특정하지 말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이 장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서에는 '장관의 지시가 있었다'는 해병대 사령관의 진술이 담겨 있었다"며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 전 수사단장에게 '혐의사실과 혐의 내용을 빼고 조사기록만 넘기라'고 했다는 통화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국방부 공식 입장과 국회에서 당사자가 한 발언이 모두 허위였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군 지휘부는 해병대 병사의 무고한 희생 앞에 한 점 양심의 가책이나 부끄러움도 없나"라며 "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면 대놓고 거짓말로 일관하나"라고도 했다.

또 "국가안보실 2차장과 국방비서관 정도의 '꼬리 자르기'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개입한 의혹이 대두됐고, 장관의 거짓말도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며 해병대 1사단장을 지키려는지 모르겠지만 국민적 분노가 상상 이상으로 깊고 무겁다는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건 은폐를 위한 그 어떤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수사 외압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치고, 국민의 이름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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