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손으로 만든 배냇저고리·생리대…손까락봉사단원 예완숙씨, 서울시 복지상 대상
서울 양천구에서 손까락봉사단과 배냇저고리 봉사단으로 활동 중인 예완숙씨는 14년째 손바느질 솜씨로 소외된 이웃을 돕고 있다. 혼자 아이를 낳은 여성들을 위한 배냇저고리,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손뜨개 조각 이불, 생리대 부족한 청소년의 주머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을 때는 면 마스크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사회의 모범이 되는 인물·단체를 매년 선정하는 ‘제21회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 예씨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3 서울사회복지대회’에서 3개 부문(자원봉사자·후원자·종사자) 10명(단체)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최우수상은 2006년부터 은퇴자들의 사회 경험과 역량을 살려 활동 중인 ‘은퇴자봉사회’(복지자원봉사자)와 개그맨 조정현씨(복지후원자)가 수상했다.
조씨는 뇌출혈로 한때 전신이 마비됐으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20여년간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대구 가스폭발 사고를 시작으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태풍 매미 수해, 태안 유출 사고 등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도왔다.
헌신적 봉사와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국무총리 선행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국민훈장 석류장 등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25년간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를 관리해 온 서지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과장과 19년간 직장 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퇴직 후에도 나눔을 실천 중인 봉사자 이학순씨, 장애인과 청년, 지역사회와 환경 분야에서 식품 기업의 특징을 살려 40억원 상당의 먹거리를 지원해 온 ‘CJ제일제당’, 10여년 동안 매년 월동기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3000포기를 나눠온 홍기봉씨 등은 우수상(복지자원봉사자)을 받았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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