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엔터, 로봇·AI…주도주 바뀌자 코스닥 지형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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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의 주도주가 바뀌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의 순위 변동이 생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이차전지, 엔터, 로봇 관련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초부터 이차전지, 엔터, 로봇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 덕분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초부터 대부분의 이차전지, 엔터, 로봇·AI 관련주를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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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증시의 주도주가 바뀌자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의 순위 변동이 생긴다. 미래 성장주들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시장에선 변화가 더 컸다. 바이오·미디어·게임주(株)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이차전지·엔터·로봇주가 꿰찬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 이차전지, 엔터, 로봇 관련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1,2위를 한 가운데 엘앤에프는 5위를 기록했다. 엔터주인 JYP Ent.와 에스엠도 각각 6위, 9위다.
지난해 말(12월29일) 약 5700억원 수준이었던 코스닥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한 이후 시총이 3조3690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코스닥 시총 8위다.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변했는데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엔 바이오(셀트리온헬스케어(1위), HLB(5위), 셀트리온제약(9위)), 이차전지(에코프로비엠(2위), 엘앤에프(3위), 에코프로(7위)), 미디어·게임(카카오게임즈(4위), 펄어비스(6위), 스튜디오드래곤(8위)) 관련 주가 대부분이었다.
올초부터 이차전지, 엔터, 로봇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힌 덕분이다. 이차전지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나 에코프로그룹을 필두로 한 독보적인 하이니켈 양극재 배터리 제작 기술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자 몸집이 더 불어났다.
지난해 말 시총 규모가 2조5970억원이었던 에코프로는 현재 그보다 10배 이상 커진 27조9320억원이다. 엘앤에프도 시총 순위는 2단계 하락했으나 실제 시총은 6조2490억원에서 7조4840억원으로 늘어났다.
AI(인공지능) 관련 기업들도 몸집이 커졌다. 특히 의료AI 기업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올해 의료AI의 대장주로 꼽히는 루닛은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 시총 11위까지 올라왔다. 현재 시총 10위인 펄어비스와 약 2470억원 차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의 투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부재했던 정부의 정책도 추가될 수 있기에 하반기 때 로봇주를 다시 봐야한다"며 "새로운 세계화 시대에서 살아남을 업종으로 엔터산업을 꼽을 수 있는데 음반 수출의 금액 증가와 함께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초부터 대부분의 이차전지, 엔터, 로봇·AI 관련주를 싹쓸이했다. 코스닥 10위권 종목 중에선 엘엔에프, JYP Ent., 에코프로비엠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공매도 숏커버링(매수상환) 영향으로 에코프로(7160억원), 에코프로비엠(3510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고 엔터주인 JYP Ent.(2930억원), 에스엠(1360억원)도 순매수했다.
반면 지난해 말 상위권에 있었던 미디어·게임주는 대부분 시총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총 4위를 기록하던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16위로 내려왔다. 아울러 펄어비스(6위→10위), 스튜디오드래곤(8위→32위), CJ ENM(12위→47위) 등도 하락했다. CJ그룹주의 하락폭이 큰 건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 우려와 CJ CGV의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피시장도 자리변동이 있었다. 이차전지 열풍으로 포스코그룹주가 시총 상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는 현재 시총 5위로 49조510억원 규모다. 포스코그룹의 양극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시총 11위다. 반면 코스피 빅테크(대형 기술주)인 NAVER와 카카오는 각각 10위, 15위를 기록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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