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만 켜두면 지하철 게이트 자동으로 열려...우이신설선에 세계 최초 ‘태그리스’시스템 도입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9.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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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NFC 아닌 블루투스 방식 도입
영유아 동반 부모, 노인, 장애인 편의 증진 기대
우이신설선에 도입되는 ‘비접촉 결제 시스템’ 개념도(자료=서울시)
6일부터 우이신설선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찍을 필요가 없어진다. 세계 최초로 ‘비접촉 결제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를 안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부모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승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6일부터 우이신설선에서 비접촉 결제 시스템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 등 4개 역사에서 1년여간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비접촉 결제시스템은 현재 운용 중인 NFC 방식 결제시스템과 달리 블루투스 신호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NFC는 20cm 이하의 거리로 카드를 가져가야 신호가 인식되지만 블루투스는 근거리부터 10m 내외 원거리까지도 수신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기술은 ‘티머니’가 ‘태그리스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기술인데, 지난 6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에서 ‘신기술 혁신 분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해두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두기만 하면 된다. 이 상태에서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고 게이트가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안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부모의 경우,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노인의 경우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는 과정 없이도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같은 동작이 생략되면서 카드를 찾고 찍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대기행렬이 줄어들고 역사 혼잡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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