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계획된 일상훈련" 북러 관계 속 美, ICBM 발사

美 "핵전력 태세 입증"
시험발사 러시아에 미리 통보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강화를 경계하는 상황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나설 것으로 밝혔습니다.

오늘(5일 미국서부시간) 오후 11시 47분부터 6일 오전 5시 47분 사이에 미국 국방부는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ICBM 미니트맨 Ⅲ를 시험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미니트맨 Ⅲ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으로,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입니다. 사거리는 약 1만km, 속력은 시속 2만8200km에 달합니다.

이어 시험발사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 핵전력의 준비태세를 입증하고 치명성과 핵억제의 무용함에 확신을 주는 데 있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을 두고 무기거래에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미국 국방부는 이날 시험이 일상적이고 수년 전에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표준절차에 따라 헤이그행동규약에 의거해 발사 계획을 의무대로 러시아에 미리 통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말을 아끼면서도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대변인은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을 파는 행위가 성사될 경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시련이 불필요하게 연장될 것이고 미국 정부의 견지에서 북한에게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미국이 ICBM 시험발사 훈련을 러시아에 미리 통보했다는 점에 무게를 두며 이번 계획의 발표를 긴급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강혜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