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깨졌다” 주희정 감독, 완승에도 냉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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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기 전까지 좋았던 부분이 다 없어졌다. 원칙도 깨지고." 고려대가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지만, 주희정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따끔한 한마디를 남겼다.
주희정 감독은 "일본에서 열린 대회(WUBS) 이후 좋았던 부분이 다 없어졌다. 공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73실점했다. 전반에 5개였던 실책이 후반에 10개 나왔던 점도 아쉽다. 리바운드(37-26) 역시 앞섰지만 우리 팀의 신장을 감안하면 대등했다고 봐야 한다. 심판한테 항의하지 말라는 원칙도 깨졌다"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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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6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경희대와의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에서 90-73으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10일 단국대-한양대 승자와 4강을 치른다.
1쿼터만 17-20으로 마쳤을 뿐, 고려대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박무빈(1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가운데 11명이 득점을 올리며 경희대를 완파했다.
하지만 주희정 감독이 느낀 문정현(대표팀)의 공백은 컸다. “리더십을 비롯해 (문)정현이가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큰 것 같다. (박)무빈이 홀로 감당하는 게 힘들어 보였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주희정 감독의 말이다.
이후 남긴 평가 역시 냉정했다. 주희정 감독은 “일본에서 열린 대회(WUBS) 이후 좋았던 부분이 다 없어졌다. 공격은 나쁘지 않았지만 73실점했다. 전반에 5개였던 실책이 후반에 10개 나왔던 점도 아쉽다. 리바운드(37-26) 역시 앞섰지만 우리 팀의 신장을 감안하면 대등했다고 봐야 한다. 심판한테 항의하지 말라는 원칙도 깨졌다”라며 선수들을 질책했다.
주희정 감독은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고려대 입장에서 5일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순조롭게 시작한 건 의미가 있었다. 고려대는 오는 8일 연세대와 정기전을 치르며, 10일에는 4강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희정 감독이 박무빈(26분 6초), 문유현(27분 14초)의 출전시간을 30분 미만으로 조절한 이유였다.
주희정 감독은 “정기전은 50대50이다.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버거운 일전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화려한 것만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세 가지가 실책, 속공, 리바운드다. 일본에 가기 전, MBC배까지 보여줬던 수비력을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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