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에 유리”…LS일렉트릭, 구축 아파트용 전기차 충전설비 개발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9. 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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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교체없이 안전한 충전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측면 이점
LS일렉트릭이 개발한 전기 안전 플랫폼 관련 이미지.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구축 아파트 맞춤형 전기차 충전설비를 공급한다. 재건축 안전진단시 유리하고 비용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LS일렉트릭은 재건축을 고려하는 오래된 공동주택을 적극 공략한다는 각오다.

6일 LS일렉트릭은 기축 아파트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화로 열린 틈새시장이 주 목표다.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에 따라 100가구 이상 구축 아파트는 오는 2025년 초까지 주차면의 2%에 전기차 충전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1년 더 유예기간을 받는다.

LS일렉트릭의 새 플랫폼은 노후 변압기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재건축 안전진단 시 유리하다. 오래된 변압기일수록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평가에서 낮은 성능점수가 부여돼 재건축 승인 가능성을 높인다. 해당 평가의 가중치는 30%로 재건축 안전진단 항목 중 가장 높다.

이 플랫폼은 변압기 교체·증설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 재건축 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한 아파트의 수요도 기대되는 이유다. 변압기 교체·증설에 필요한 비용은 단지당 3000만~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LS일렉트릭의 새 플랫폼은 10분의 1 가격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제품을 정의하면 전기 안전 플랫폼이다”며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전기차 충전기 확대 보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섬유로 설비 온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한다. 취합된 데이터는 초 단위 사고 예방 모니터링에 쓰인다.

또 전기차 충전기의 안전 용량을 제시한다. 과부하 예상 시 충전용량을 제한하거나 저부하 선로에 충전기를 배치하는 등 스마트한 충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서울 내 재건축 추진단지 관계자는 LS일렉트릭 제품에 대해 “우리 단지를 포함해 완속 전기차 충전기는 이미 많이 보급됐다”며 “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늘리려면 변압기 교체가 문제 되는데 이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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