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회장 “한미일 3국 경제협의체 만들어 3국 협력 새 시대 이어가자”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6일 전경련은 류진 회장이 취임 직후 전세계 주요국과 국제기구 파트너 40여개 기관에 서한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류 회장은 지난달 22일 제39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했다.

류 회장은 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측에 보낸 서한에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 등 경제계 공조를 제도화하기 위한 취지다. 류 회장은 한국 주도의 3국 경제계 협의체를 추진하기 위해 미국, 일본 재계와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게이단렌 등 일본에 송부한 서한을 통해서는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류진 회장의 서한에 대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로부터 답신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직접 축하 난을 보내왔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측 위원장은 ”류진 회장의 선임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서신을 통해 더욱 진일보된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경련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 매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OECD 산하 경제인 모임과 G20 회원국 경제단체 간 모임(Global Business Coalition) 등 다자회의체에서도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외교관계가 없는 대만 등과도 지난 40년 이상 합동회의를 매년 추진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재계의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인 류진 회장의 취임으로, 한국 경제계 입장을 국제 사회에 대변하는 전경련의 글로벌 활동과 국제 네트워크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진 전경련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