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기금·공제회 해외대체투자, 재무안정성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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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예상부실규모, 자금조달 구조, 현재 준비금 적립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재무안정성과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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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국민연금·공제회 등 해외대체투자 잔액 1151억달러
"정보 비대칭성…전반 수익성 검토해 사후관리 유의해야"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해외대체투자는 정보 비대칭성 등으로 능동적인 대처가 어려워 부실 위험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제언이 따랐다.
한은에 따르면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지난 6월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이 973억달러, 여타연기금 및 공제회가 180억달러다.
투자대상별론 인프라, 사모투자 등 특별자산이 737억달러로 부동산(416억달러)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대상의 경우 부동산은 상업용부동산 비중(45%)이 높고, 특별자산은 대부분 사모투자(82%)였다. 투자지역은 부동산과 특별자산 모두 북미(49%)와 유럽(28%) 비중이 높았다.
투자자산 상환순위 측면에선 회수 가능성이 낮아 투자위험도가 높은 중·후순위 투자가 대부분이고, 잔존만기는 5년 이상 비중이 60%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예상부실규모, 자금조달 구조, 현재 준비금 적립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재무안정성과 외환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의 경우 납임금에 대한 경제성이 있어 해외대체투자 부실화가 연기금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고 분석됐다. 공제회는 재무안정성 지표인 준비금 적립률이 주요 공제회 모두 100%를 상회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대체자산 가격이 지난 6월말 대비 26~55% 하락할 때까지는 준비금 적립률이 1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부문 측면에선 해외대체자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환헤지 포지션 청산시 선물환 매도 포지션 축소(현물환 매입 증가)가 부분적인 환율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 다만 해외대체투자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이 환오픈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시계에서 현물환 시장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은은 사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해외대체투자는 정보 비대칭성, 낮은 유동성 등으로 투자자의 능동적 대처가 어려워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거나 지연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실위험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미 투자한 해외대체투자 전반의 수익성을 검토하고 사후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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