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KT, 원투쓰리펀치에 남은 레이스 달렸다
줄기차게 달리던 KT가 한 숨을 고르고 있다. 10경기 연속 위닝시리즈를 마치자 연패에 빠졌다.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을 안고 숨가쁜 잔여 일정을 시작해야 하는 때, KT는 선발 트리오에 승부를 건다.
KT는 지난 5일 LG에 4-5로 지면서 4연패를 당했다. 1·2위 간 대결이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도 시선을 모은 맞대결에서 기선을 내줬고 무엇보다 연패에 빠졌다. 최하위권의 키움에게 지난 주말 3연전을 전부 내주는 일격을 당한 충격이 결국 4연패로 이어졌다.
KT는 6월 이후로 69경기에서 47승22패를 거둬 10개 팀 중 가장 높은 승률(0.681)을 거뒀다. 특히 후반기 들어서는 36경기에서 26승10패(0.722)를 달렸다. 최근 4연패 전까지는 26승6패의 고공행진으로 2위까지 올라서며 선두 LG를 급격히 위협하기도 했다.
한 번쯤 오리라 예상했던 정체기가 찾아온 분위기다. KT는 4연패로 5일 현재 LG와 간격이 다시 6.5경기 차로 벌어졌다. 동시에 2위 수성이 좀 더 급해졌다 3위 SSG와 1경기 차, 4위 NC와 2.5경기 차, 5위 KIA와도 3경기 차다. 특히 LG 3연전을 마치면 8일부터는 SSG와 또 3연전을 치러야 한다.
KT는 강한 선발들을 앞세워 경기 중반 이후까지 상대 타선을 최대한 막아낸 뒤 기회가 오면 집중타를 쳐서 득점해 이기는 패턴으로 질주해왔다. 최근 연패 기간 그 흐름이 멈춰섰다. 득점력이 갑자기 떨어진 데다 최대 강점인 선발진이 잇달아 흔들린 것이 원인이 됐다. 올시즌 리그 최다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주인공인 고영표는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했고, 8월 5경기에서 2점밖에 내주지 않으면 5전 전승을 거둔 윌리엄 쿠에바스는 5일 LG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다.
올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앞둔 9월의 승부처에서 KT는 결국 최고의 무기인 선발 트리오인 고영표,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결국은 앞으로 이 선발 3명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2승1패씩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자민(14승)과 고영표(10승)는 이미 두자릿승수를 거뒀고 6월에 입단한 쿠에바스는 13경기에서 무려 8승을 거뒀다. KT의 최고 무기인 이 셋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절반 이상을 이겨내야 2위 수성을 위한 막바지 레이스에 승산이 있다.
KT는 1위 추격보다 당장 2위 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5일 시작된 LG 3연전에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가 차례로 등판하는 것은 향후 치르게 될 두 번의 더블헤더를 포함한 이후 대진과 상대까지 고려한 계산이다. 고영표가 SSG에 유난히 강하지만 굳이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고 기존 순서대로 LG전에 이 셋을 순서 그대로 내세웠다. 실질적으로는 LG를 상대로도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것이 2위 수성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예를 들어 쿠에바스도 LG만 만나면 흔들리는 모습이 있지만, 우리가 잘 해서 (2위 이상으로) 올라가면 LG는 (가을야구에서) 결국 만나게 될 팀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 우리 선발들이 소화한 이닝이 많아 지금은 무리해서 순서를 바꿔 등판 간격을 당기거나 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남은 경기에서는) 이 3명이 중심이 돼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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