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같이' 100년 농협의 '가치' 향한다
"이상기후와 농촌고령화 등으로 농촌이 위기라는 말이 있지만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모두 같이하는 소통과 배려를 통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폭우와 폭염,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로 인해 충남지역 농민들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 여름을 보낸 가운데 이들 농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온 이종욱 농협 충남세종본부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오고 청년농업인이 농촌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농산물 재배 기술은 물론 유통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 수 있는 환경조성에 농협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본부장으로 부임 이후, 그동안의 소회는.
"지난 2022년 충남세종본부에 부임한 이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충남세종지역 농업인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농업의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이상기후 영향으로 자연재해가 계속돼 수해복구에 매진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어려울 때 함께 힘이되어주기 위해 먼길 마다하지 않고 충남을 찾아준 자원봉사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평생 가슴속에 간직해야겠다. 지난해 쌀값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농업인을 위해 추진한 다양한 노력 또한 기억에 남는다.4개월여 남은 2023년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해 열정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총남세종농협만의 사회공헌활동은.
"농협에서 추진한 사회공헌활동은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충남세종지역에 근무하는 농협 임직원 7700여명이 지난해 4800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농협에서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지원활동 외에도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시 긴급봉사단을 구성에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평상시에는 농업인을 위한 행복버스 봉사활동은 물론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봉사활동, 농촌봉사활동, 소외계층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촌지역에 거주중인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정착을 위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 교육과정을 편성해 우리 지역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 홍성, 당진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 복구와 7월 부여, 청양, 공주, 논산지역의 수해 발생시에도 수해복구를 위한 물자와 인력을 집중지원해 이재민들의 신속한 일상복귀를 도왔다."
-고향사랑기부제 추진현황에 대해 말씀해달라.
"올해 1월부터 본격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농촌소멸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관심속에 기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농협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참여 확산을 위해 시행과 동시에 온라인 홍보는 물론 충남세종관내 농협은행 전점포를 통해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지정된 고향사랑의 날인 9월4일에 맞춰 경기도 고양시에서 범국민 걷기대회에 참가했으며 각종 기념행사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의 확산을 위해 추석명절에 맞추어 귀성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은 물론 충남 관내에서 진행되는 각종 행사와 축제장을 찾아 출향인사들의 참여를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또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농축산물은 물론 농축산 가공식품까지 품목을 다양화해 도시민들의 기부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농협의 역할은.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소비자의 식탁까지 신선하고 안전하게 이어지는 유통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것이 농산물 소비촉진의 핵심키워드이다. 농협에서는 지역에서 농산물이 파종되어 생산되는 단계까지 생산이력을 추적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별 농산물 공동선별과 브랜드화를 통해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충남 전체농산물을 대표하는 '오감' 브랜드를 집중육성하기 위해 수도권 대형마트 등에서 소비촉진을 위한 특판활동을 집중추진하고 있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인 농산물 잔류농약검사를 산지에서 직접실시하고 있으며 유통단계에서는 원산지, 유통기한 등 식품안전점검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다가오는 추석명절을 맞아 생산지 농협에서는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안전한 농산물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농협하나로마트는 판촉행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임기 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농업인과 농산물 유통현장에서의 소통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을 목표로 업무에 임할 생각이다. 또한 충남세종지역 농협 임직원들과 현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볼 계획이다.충남도청과는 농업·농촌의 농정 파트너로써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모아갈 예정이다.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같이하는 소통과 배려를 통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은 어디서 찾을 수 있나.
"이상기후와 농촌고령화로 농촌이 위기라고 얘기하고 있으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농촌에 유입되고 있는 청년농업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농촌에서 미래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농산물 재배 기술은 물론 유통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뒤따를 수 있는 환경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속가능한 농촌발전을 위해 청년농업인들이 필요한 사항을 한발 먼저 찾아내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노력이 수반돼야 하겠다. 특히 청년농업인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농촌에서의 희망을 체감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농협에서는 충청남도와 공동으로 농촌정착에 나선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충남에 정착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농업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팜이 농촌현장에 적합하도록 경제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겸비한 충남형 스마트팜을 육성할 방침이다. 농업인들이 스마트팜을 먼저 접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형태의 스마트팜을 구성해 농업경쟁력을 높여가야 미래농업에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과 지역민들에게 한말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도 풍성함을 느끼지 못하는 농업인들이 많다. 수해로 집을 잃고 애써 농사지은 농산물들을 폐기처분해야 했던 지난 7월의 집중호우에 따른 아픈 상처가 농촌 곳곳에는 아직도 선명하다. 이번 추석만큼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세종권 농업인들을 위해 우리 지역 농축산물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 보면 어떨까한다. 살기좋은 우리 고향을 만들기 위한 고향사랑기부제에도 지역민 모두가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종욱 충남세종농협 본부장은.
남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을 전공했다.1998년 농협중앙회에 몸담은 뒤 하나로마트 분사과장, 일본사무소 과장, 농협홍삼지원본부장, 양곡사업부 RPC지원팀장, 충남지역본부 경제부본부장, 글벌전략국장(남북농업협력국장 겸직), 농협경제지주 식품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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