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들고 문화유산 76곳 다닌 부부 "문화강국 자부심 느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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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안목을 넓히고 문화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으면 합니다."
국내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방문 도장을 찍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를 처음으로 완주한 이천관(71) 씨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말까지 방문자 여권 약 4만 권이 배포된 점을 언급하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여권 투어를 알게 돼 여행에 나서고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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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안목을 넓히고 문화 강국으로서의 자부심을 느꼈으면 합니다."
국내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방문 도장을 찍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를 처음으로 완주한 이천관(71) 씨는 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는 문화유산을 더 재밌게 즐기도록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주요 거점마다 도장을 찍는 형태였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여권과 비슷하게 생긴 '방문자 여권'을 들고 전국 76곳의 문화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이씨는 아내 추영미(63) 씨와 함께 4월 30일 인천공항 홍보관에서 여권을 받아 첫 도장을 찍은 뒤 약 3개월 만인 7월 26일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첫 완주자가 된 이씨 부부는 지난 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완주 인증서와 기념패를 받았다.
이씨는 "우연히 인터넷에서 방문자 여권 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보고 시작했는데, 참여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첫 완주자가 될 줄을 몰랐다"며 쑥스러워했다.
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다 약 10년 전 퇴직한 그는 학생들과 수학여행, 소풍 등을 다닌 경험을 토대로 고궁, 조선왕릉 등을 꾸준히 방문했다고 한다.
이씨는 "사회 과목은 역사와 인접한 과목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면서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이 생겼고, 은퇴 후 역사 문화탐방 가이드로 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76곳의 문화유산 거점 가운데 가장 좋았던 곳으로 경주를 꼽았다.
그는 "한번 여행에 나서면 인근 지역까지 해서 2∼3일씩 돌았다"며 "경주는 수학여행의 추억도 있고, 여러 번 다녔던 만큼 불국사와 석굴암이 좋았다"고 말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녔지만, 우여곡절도 있었다.
국립김해박물관, 김해 대성동 고분군, 김해 수로왕릉 등을 잇는 '가야 문명의 길'에 나섰을 때는 좁은 길을 가다 논두렁에 차가 빠져 힘들게 견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씨는 "은퇴했기에 평일에도 여행할 수 있어 좋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즐겁게 다녔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달 말까지 방문자 여권 약 4만 권이 배포된 점을 언급하며 "조금 더 많은 사람이 여권 투어를 알게 돼 여행에 나서고 문화유산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음 목표요? 조선왕릉 40기가 개방된다고 하던데 예전부터 고양 서오릉, 서삼릉 등을 많이 가봤으니 또 가봐도 좋지요." (웃음)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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