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아닌 필수"…유통업계, 추석 선물 '친환경 패키지' 도입

ⓒ롯데웰푸드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있다. 매년 명절마다 지적됐던 선물세트 과대 포장과 분리 배출 불가에 대한 지적에 따라, 올해는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탈바꿈한 선물들을 대거 출시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앤 'ECO(에코)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케이스를 사용했다.

캔햄 세트는 '로스팜97'과 '로스팜97 라이트' 등 2종이다. 또 의성마늘 로스팜, 로스팜 한돈한우, 카놀라유, 참기름, 환만식초 등을 함께 구성한 'ECO 혼합 세트'도 마련했다.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 '동원 프리미엄 8호' ⓒ동원F&B

동원F&B는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추출한 재생 원료인 'Cr-PP(Chemical Recycled PP)'를 적용한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를 내놨다. 선물세트 트레이에 화학적으로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적용한 것은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이다.

또 100%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 선물세트도 2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올리브유, 카놀라유 등 유지류의 페트병을 약 20% 경량화해 약 100t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주) 청정원 추석 선물세트 청정원2호 '올 페이퍼 패키지' ⓒ대상㈜ 청정원

대상㈜ 청정원은 올 추석 선물에 '올 페이퍼 패키지' 포장재를 확대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종이 포장재를 제품 형태에 맞춰 압축 성형하는 '펄프 프레스(Pulp Press)' 기술을 '청정원 선물세트', '우리팜 한돈세트' 등 청정원 대표 선물세트에 도입했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원단으로 만든 종이와 콩기름 함유 잉크로 사용해 지함을 만들고, OPP필름 코팅 대신 재활용이 용이한 수성 코팅 방식을 적용했다. '간장 선물세트'에는 발포 성형 기술을 적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0% 감축했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가성비는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청정원 선물세트로 고마운 사람에게 맛과 건강은 물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전하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