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 2023] 벤츠, SK그룹과 연내 추가 협력 내용 발표한다

뮌헨(독일)=김창성 기자 2023. 9. 6. 16: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CSO 인터뷰… "아직 상호 협의 중, 자세한 소통 이루어질 것"
"MB.OS 강점은 로컬 서비스와의 빠른 접목… 속도 경쟁 속 품질·안전까지 고려"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CSO가 IAA 2023 현장에서 다양한 SW 전략과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는 전기자동차로 대변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기와 함께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앞 다퉈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유다.

세계 최고의 완성차업체를 자부하는 메르세데스-벤츠는 관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와 인재를 발굴하는 등 SDV 시대의 리더가 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SW사업을 총괄하는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CSO)를 IAA 2023 현장에서 만나 회사의 SW사업 방향을 비롯한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벤츠 사랑 유별난 한국 고객 위한 고민 지속


최근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SW 전략 수립 경쟁은 치열하다.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고 다양한 기능들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며 운전의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까지 SW 역할은 그 범위가 상당하다.

그 과정에서 해킹의 우려도 큰 걱정거리다. 해커에게 자동차의 SW를 지배당하면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이에 대해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CSO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한 회사의 능동적인 대처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외스트버그 CSO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래전부터 계속해서 최고 수준의 안전을 지켜왔고 기능적인 측면에 더해 최근에는 디지털 측면에서도 최고의 안전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MB.OS는 처음부터 사이버 보안을 염두에 두고 관련 설계에 포함 시켰다"며 "이러한 사이버 보안은 이제 능동적인 보안 대처뿐만 아니라 모니터링도 포함돼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연중무휴로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독일 차 사랑, 그 중에서도 벤츠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벤츠는 그 만큼 한국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에 대한 개선 방향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근 국내 기업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외스트버그 CSO는 "현재 SK와 디지털 에코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상호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 조만간에 이에 대한 자세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 시점은 연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CSO가 IAA 2023에서 다양한 SW 전략과 고객 만족을 위한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의 도로 사장이 가장 정확하게 반영된 티맵을 벤츠에 탑재하는 문제 역시 오랫동안 국내 고객들이 요구해왔던 바다. 벤츠는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3세대 운영체제 MB.OS를 내세웠다.
그는 "MB.OS는 해당 국가를 위한 하나의 아키텍처(플랫폼)가 되고 그 위에 티맵을 적용해 관련된 서비스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구글맵이 아닌 한국에서 가장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접목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어떤 경우에도 품질과 타협하지 않는다"


외스트버그 CSO가 하나의 아키텍처의 개념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한 MB.OS는 다양한 서비스 범위를 통한 고객 만족을 지향한다. 무선 SW 업데이트(OTA) 역시 그 중 하나이며 갈수록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외스트버그 CSO는 "현재 벤츠 OTA 적용 범위는 인포테인먼트까지"라며 "하지만 MB.OS와 MMA를 도입하면서 차량 전체 기능에 대한 OTA가 가능해지며 앞으로 자율주행·배터리 시스템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벤츠를 비롯한 다양한 완성차업체들은 다양한 SW 전략 구상에 한창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걱정한다.

차의 모든 것을 SW가 통제하는 세상이 다가오면서 완성차업체가 다양한 서비스를 월 정액제로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완성차업체들의 구독 서비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전략이지만 그 만큼 고객이 지출해야할 가격 부담은 커지게 된다.

그는 "벤츠는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주고자 하는 것이며 정액제로 차를 살 때 어떤 서비스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나중에 차를 계속 타고 가다 해당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으면 해지할 수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서비스를 추가 선택으로 구독 추가를 할 수 있고 아니면 트라이얼(trial) 버전으로 주말에 한번 써보고 마음에 들면 구독을 선택하는 등의 여러 가지 방식을 고려중"이라고 강조했다.
마그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CSO의 가장 큰 고민은 품질과 속도의 병행이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완성차업체의 SW 전략은 고객 만족을 위한 선봉장이지만 자체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SW기업과 인수합병(R&D)을 진행하는 것 도 부족한 1%를 채워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다.

벤츠 역시 마찬가지다. SW 경쟁력 강화와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늘 고민한다.

외스트버그 CSO는 "세계적으로 관련 인재 채용을 월등하게 늘려 1만명 이상의 관련 인재 채용을 했다"며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에도 상당한 투자를 진행했고 앞으로 2030년까지 13억유로(약 1조8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츠의 SW 전략을 세우고 역량 강화를 진두지휘 하는 그에게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속도'다. 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완성차시장의 속도를 따라 잡아야만 전체 시장을 이끄는 SW 리더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해당 국가, 해당 시장에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적용해주는 속도 경쟁이 가장 큰 고민이 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벤츠가 아키텍처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도 굉장히 빠르고 이 속도는 늘 고민"이라며 "그렇다 해도 메르세데스-벤츠에는 그 어떤 경우라도 품질, 안전, 보안에 대해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뮌헨(독일)=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