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 ‘바로미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검경 대결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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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진 후보는 공천이 유력한 김 전 구청장을 겨냥해 "이번 보궐선거로 4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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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후보 내는 게 집권여당 책임있는 자세”
이재명 “반드시 이겨 윤석열 정권에 경고해야”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유력한 가운데 경선할듯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의 ‘검경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보궐 선거는 내년 총선의 수도권 민심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쉽지 않은 선거로 예견되지만, 후보를 내는 것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판단돼서 공천관리위원회를 내일 발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민의 삶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잃어버린 강서구의 12년을 되찾을 사람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무공천 기류를 이어오던 국민이힘이 공천으로 급선회한 데는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에는 무공천파와 공천파가 나뉘었는데, 김 전 구청장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이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수도권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권영세 의원, 김성태 전 의원 등 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하기보다 경선이 유력하다. 김 전 구청장은 채널A ‘라디오 쇼 정치 시그널’에서 “(전략공천과 경선 중) 어떤 쪽이든지 당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는 게 제 입장이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먼저 뛰고 있던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경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진 전 차장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 승리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와 퇴행을 경고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 요청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공천이 유력한 김 전 구청장을 겨냥해 “이번 보궐선거로 4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다.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뛸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민영·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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