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대통령 "바그너그룹 안정…국경 폐쇄할 이유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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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와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용병 바그네르(바그너)그룹 활동이 진정돼 국경을 폐쇄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는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공유하는 수바우키 회랑에서 바그너그룹을 대동하고 군사훈련을 진행해 군사적 긴장감이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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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나아지면 다시 국경 열어야 한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벨라루스와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용병 바그네르(바그너)그룹 활동이 진정돼 국경을 폐쇄할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는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공유하는 수바우키 회랑에서 바그너그룹을 대동하고 군사훈련을 진행해 군사적 긴장감이 높였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4일 나우세다 대통령은 자국 공영방송인 LRT에서 국경 지역의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가리키며 "바그너 용병이 리투아니아 국경에 접근하거나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선 긴장 상황을 두고 몇 주 전의 문제라며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벨라루스와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성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벨라루스와의 국경 검문소 6곳 중 2곳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상황이 복잡해지면 한 가지 방식으로 행동한다"며 "상황이 지금과 같거나 안정된다면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 단지 재미 때문에 국경을 다시 폐쇄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바그너그룹 용병 위협에 맞서 폴란드는 지난주 수도 바르샤바에서 발트해 국가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해당 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어느 국가 국경인지에 관계없이 중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함께 행동할 것"이라는 단체 행동 의지를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달 바그너그룹과 군사훈련을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경험에 기반해 무인기(드론) 사용, 전차·차량화보병 부대가 다른 육군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기동 훈련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잇는 수바우키 회랑 인근 흐로드나에서 시작했다. 길이 약 97㎞에 이르는 수바우키 회랑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 벨라루스에 전략적으로 요충지로 꼽힌다. 이 지역은 나토와 EU 등 서방 세계를 잇는 관문인 동시에 러시아의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한다.
특히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는 이 관문을 통해야만 나토와 EU로 육로로 진출할 수 있다. 그래서 서방측은 러시아나 벨라루스가 이 지역을 차단해 폴란드 등 다른 나토 국가로부터 발트 3국을 고립시키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촉각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1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벨라루스 헬기 2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자, 폴란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회의를 소집한 뒤 해당 지역 병력 증원을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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