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인데 벌써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알투베, 메이저리그 역사상 네 번째 진기록 세웠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3회에 그 기록을 완성했다.
알투베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 1번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14-1 승리를 이끌었다.
알투베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3B1S에서 네이선 이볼디의 5구 94.9마일(약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8.3마일(약 174km/h) 비거리 123m다.
알투베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도 3B1S 상황이었다. 이볼디의 83.9마일(약 135km/h) 슬라이더가 복판으로 몰렸다. 알투베가 놓치지 않았다.
6-0으로 앞선 3회초 마틴 말도나도가 2점 홈런을 터뜨린 뒤 알투베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알투베는 바뀐 투수 데인 더닝의 2구 90.9마일(약 146km/h) 커터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알투베는 남은 두 타석에서 역사에 도전했다.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던 2루수의 1경기 4홈런을 노렸지만,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알투베는 3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터뜨린 역사상 네 번째 선수가 됐다. 1930년 칼 레이놀즈, 2002년 마이크 카메론, 2016년 매니 마차도의 뒤를 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알투베는 2017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1차전에서 3홈런을 터뜨린 뒤 개인 통산 두 번째 3홈런 경기를 치렀다. 당시 휴스턴은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휴스턴 역사상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터뜨린 네 번째 선수다"고 했다. 알투베는 5일 텍사스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때렸고 이날 경기에서 3홈런을 쏘아 올렸다. 2000시즌 리처드 이달고 이후 처음으로 기록을 세웠다.
알투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베네수엘라를 대표해 출전했다. 하지만 8강 미국전에서 다니엘 바드의 사구에 손을 맞으며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5월 2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복귀한 그는 86안타 15홈런 39타점 63득점 13도루 타율 0.321 OPS 0.969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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