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33% 증가한 이 종목…이게 끝이 아니라고?

김창현 기자 2023. 9. 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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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전통 제약사들은 실적개선에 기반한 주가 랠리를 이어갔다.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의 돌풍과 셀트리온 합병 소식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 등 전통제약주들이 탄탄한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신약 등 미래 먹거리도 풍부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6일 증시에서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보유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1.29%)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콜레스테롤 치료제 리바로젯을 가지고 있는 JW중외제약은 4만2850원에 보합 마감했다.

전통제약주 올해 주가 추이.


지난해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은 각각 22%, 133%가량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60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약 9% 상회했다. JW중외제약도 630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약 34% 상회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 랠리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 대비 32%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유한양행이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렉라자 등 전문의약품과 소염제 영양제 등 일반의약품이 동반 성장세를 보였고,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덕택이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경우 의약품 제조 판매 본업 중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2947억원을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비중이 증가했고,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JW중외제약 역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16%가량 상회했다. 고콜레스테롤 혈중 개량신약인 리바로젯과 헴리브라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리바로젯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6% 증가한 17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2021년 9월 출시 이후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5월 급여 확대가 결정된 헴리브라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1% 오른 4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이 신약을 발판 삼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한양행은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중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예정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글로벌 제약사 얀센은 레이저티닙의 임상 3상인 마리포사(MARIPOSA-1)의 중간 발표할 예정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이 시장 예상대로 조단위 매출의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되는 것을 가정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치료제도 유한양행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최근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에 대한 임상 1상 파트 A(Part A)를 마치고 내년 미국 알레르기 학회에서 파트 B(Part B)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내년 1분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은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결과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통풍치료제 URC102는 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위한 이벤트가 풍부하다고 분석한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과 JW중외제약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 8만4000원 → 10만원 △한양증권 6만5000원 → 8만5000원 △하이투자증권 7만2000원 → 8만6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상상인증권은 JW중외제약 주가를 3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올렸다. △하나증권 4만원 → 4만7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만3000원 → 3만9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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