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경제인 흉상 건립 취소 3개월 만에 또 랜드마크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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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역 랜드마크화를 목적으로 경제인 흉상 건립을 추진했다 여론에 밀려 철회한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른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해 논란 재연이 우려된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새로운 랜드마크 사업으로 세계 최대 성경책을 제작, 신라시대 사찰인 태화사 복원, 공중정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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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태화루 부근에 신라사찰 태화사 복원, 남구에 공중정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예산 3차 추경 편성해 시의회 심의 요청 상태
울산시가 지역 랜드마크화를 목적으로 경제인 흉상 건립을 추진했다 여론에 밀려 철회한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른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해 논란 재연이 우려된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새로운 랜드마크 사업으로 세계 최대 성경책을 제작, 신라시대 사찰인 태화사 복원, 공중정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랜드마크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예산 5억 원을 제3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기본계획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이번에 시가 추진하는 랜드마크 조성 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천주교 3대 성지인 울주군 언양 살티공소에 전시관을 조성하고, 이곳에 세계 최대 성경책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당시 울산시장 예비후보였던 김두겸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시는 또 신라시대 사찰인 태화사를 복원해 새로운 관광명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위치는 중구 태화루 건너편 공영주차장 인근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태화사는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절로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문가 고증을 통해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공중정원은 남구 번영사거리 5m 높이 공중에 1만9000㎡(6000평) 면적의 원형 정원을 조성해 주민 휴게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공중에서 야경을 관람할 수 있는 벤치와 울산을 상징할 만한 구조물을 설치해 이색 명소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을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여부이다. 앞서 시는 지역에 이바지한 경제인 흉상 건립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가 시민 반발에 부딪혀 2개월 가량 극심한 논란을 빚다가 철회한지 불과 3개월 밖에 안됐다. 또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감소와 지방재정 악화가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뭔가 큰 것을 만들어 랜드마크화 하겠다는 식의 쉬운 발상이라면 곤란하다. 이미 여타 지자체들이 혈세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한 선례가 적지 않다”며 “제대로 된 랜드마크를 원한다면 오랜 숙의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한 뒤 사업을 벌여야 반발도, 실패 확률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여론을 감안한 듯 시는 일단 사업 추진에 앞서 사전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적인 랜드마크가 부족하다는 여론에 따라 검토한 것으로, 확정된 안은 아니다. 상황이나 여론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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