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차 얼마면 돼?…'세계 스마트 도시' 중심지 된 '어메이징 K'

고양(경기)=이민하 기자 2023. 9. 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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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에는 미래 스마트도시의 방향과 사업 기회를 찾으러 온 전 세계 기업·기관·학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정부·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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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까지 열리는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 가보니
[고양=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월드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자율주행 차량이 소개되고 있다. 2023.09.06.

"모든 게 어메이징(amazing)하다. 한국의 '레벨4' 기술을 당장 우리나라에 가지고 가서 적용해보고 싶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

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WSCE) 2023'에는 미래 스마트도시의 방향과 사업 기회를 찾으러 온 전 세계 기업·기관·학계 관계자들이 자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올해 7년째 접어든 엑스포는 세계 두 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 행사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300개 기업, 3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올해는 참가기업 320여개사, 관람객 4만여명(추정)가량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해외 도시의 스마트도시 성공모델에 대한 경험 등을 공유하는 'WSCE 메이어스(Mayors) 포럼'을 비롯해 수소도시관, 국가시범도시관, 자율주행 체험 공간 등의 부스가 운영된다. 이상주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정부·기업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처음 타본 레벨4 자율차 '감탄'…구부러지는 바퀴로 계단 오르내리는 자율로봇도 '눈길'
(고양=뉴스1) 김민지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에 배달 로봇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행사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2023.9.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구 지역 스타트업 '소네트'는 자율주행 버스와 승용차를 타볼 수 있는 대형 체험공간을 선보였다. 레벨4 수준의 자율차를 처음 탑승해본 관람객들의 입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김희정 한국스탠포드센터 연구원은 "너무 안정적이고 편안해 주행시간이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레벨4 자율차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람객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소네트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케냐, 베트남 등 해외 정부 기업 관계자들이 다녀갔는데 다들 자국 내 적용 여부, 비용 등을 가장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사내벤처에서 올해 분사한 스타트업 '모빈'의 자율배달로봇(M3)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빈의 로봇은 수평 이동만 가능했던 기존 로봇과 달리 형태가 변하는 바퀴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가능했다. 조선명 모빈 이사는 "수평 이동뿐 아니라 계단 수직 이동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을 구현한 첫 사례"라며 "4축 다리형 로봇과 비교하면 탑재 모터 수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스마트도시 이식 '수출상담회' 1500억원 이상 성과 기대
(고양=뉴스1) 김민지 기자 =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월드스마트시티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스마트시티 행사인 이번 전시는 오는 8일까지 열린다. 2023.9.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엑스포에서는 소네트와 모빈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포함해 '한국형 스마트도시'를 해외에 이식하는 수출상담회도 진행됐다. 해외 17개국에서 온 70여명의 바이어는 국내 기업들과 일 대 일 상담을 쉴 새 없이 진행했다. 한국형 스마트도시는 건설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융복합 형태다. 아직 수출 초기 단계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 각국의 관심이 높다.

스마트도시협회에서는 삼성중공업·LG이노텍 등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연결한 구매상담회·기술설명회도 열었다. 수출·기업상담회를 통해 1500억원(상담액 기준 4000억원) 이상의 사업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포가 열리는 사흘 동안 네덜란드, 태국, 사우디, 일본 등과 정부 간(G2G) 협력회의, 스마트도시 해외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K-시티 네트워크' 착수보고회가 진행된다. 또 △인간, 인공지능(AI), 로봇이 함께 만드는 도시 혁신의 시대 △돈이 되는 스마트시티·데이터 거래 시대 △스마트시티 파이낸싱 마스터 클래스 등 데이터·금융·거버넌스 분야별 콘퍼런스도 열린다.

고양(경기)=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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