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판매중단”…금융권, 50년만기 주담대 중단 행렬…기업銀 10년 단축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6. 15:51
농협은행·한화생명·삼성생명·삼성화재 등 판매중단
금융권에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중단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도 중단 선언을 했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꼽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날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40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50년 만기 상품을 내놓은지 한 달 만이다.
앞서 NH농협은행도 2조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없앴다.
9월 1일과 4일에는 각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삼성화재의 해당 대출이 끝나 보험사 가운데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당장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한도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감독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DSR 우회 수단으로 지목하는 바람에 금융사들이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50년 만기 상품의 DSR 산정 기준 변경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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