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관급자재 물품 선정 계약심사제 '확 바꾼다'

김덕용 2023. 9.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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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물품선정 계약심사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물품 선정을 위한 정성평가 전문가 수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평가위원들에게 심사자료를 제공할 때 업체명 및 발주부서 의견 등은 배제할 계획이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관급자재 물품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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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1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물품선정 계약심사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관급자재 계약 과정에서 형성될 수 있는 카르텔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이 제도는 2000만원 이상 물품을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살 때 발주부서의 요청에 따라 대구시 신기술심사과가 심사를 거쳐 최적의 업체를 선정하게 돼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최근 5년간 5533건(2509억원 상당)을 심사해 123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업체 생산 물품 구매 비율(건수 대비)도 제도 시행 전 22%에서 현재 52%까지 높아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우선 참여의 공정성 시비를 줄이기 위해 발주부서 심사요청 시 조사 업체를 기존 5개에서 1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물품 선정을 위한 정성평가 전문가 수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평가위원들에게 심사자료를 제공할 때 업체명 및 발주부서 의견 등은 배제할 계획이다.

또한 정량평가 항목에서 가격 비중을 낮추고 1억원 미만 물품은 수요기관 만족도를 평가 항목에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1억원 이상이면서 단일 제품만 나라장터에 등록된 물품을 사야 할 때는 신기술심사과 주관으로 전문가 인력은행을 활용한 위원 5명을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구매 타당성, 대체품 및 적정 여부를 심사하도록 한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관급자재 물품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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