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백선엽 친일이면 文 부친도 친일" 박민식 장관 고발키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문 전 대통령 측은 "부친이 흥남시 농업계장을 한 시기는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이후"라고 반박하며 박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 농업계장은 친일 아니냐"
문 전 대통령 측 "농업계장은 해방 후"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흥남시 농업계장은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을 끌어들이면서 야당의 반발을 샀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부친이 흥남시 농업계장을 한 시기는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이후"라고 반박하며 박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의 발언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 장관의 친일 행적과 관련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어제 이종찬 광복회장이 성명에서 '백선엽이 친일행위자가 아니라고 한 적 없다. 박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박 장관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박 장관은 지난 4일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 회장이 백 장군은 친일반민족행위자가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 회장의 성명을) 잘 보시면 '친일행위자가 아니라고 한 적 없다'고 돼 있는데, '친일행위자라고 말한 적 있다'고도 돼 있지 않다"며 "제가 사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백선엽이 스물몇 살 때 친일파라고 한다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1920년생으로 나이가 똑같은데,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다"며 문 전 대통령 부친의 친일 논란을 끌어들인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장관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지금 장관께서 너무 오버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사람이 살면서 비교를 할 게 있고, 안 할 게 있다"며 "장관은 장관답게 행동하는 것이 더 낫다"고 반발했다. 반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친이 일제 시대 관직을 했는데 우리가 친일이라고 한 번이라도 공격한 적 있느냐"고 박 장관을 엄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장관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며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하신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박 장관을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선로에 떨어진 취객 목숨 구하고... 홀연히 떠난 '시민 어벤저스'
- '초롱이' 장가간다... 고규필, 9세 연하 가수와 11월 결혼
- 김히어라, 학폭 의혹에 출연 예정 'SNL 코리아', 촬영 취소
- [단독] "윤봉길 의사 순국 장소가 오사카?"... 오류 투성이인 국방부 흉상
- 남고생이 교실서 담임 여교사 폭행... 의식 잃었다 회복
- “부동산 불패 믿어, 무주택 탈출"... 30대가 빚내 집 산 이유는
- "손님처럼 해보겠다" 알바 면접서 성폭행당한 10대 극단적 선택
- "제발 그만"...'나는 솔로' 16기, 이번엔 女 출연자 집단 오열
- "칼 버리세요→칼버려"...권총 든 경찰 20초 만에 흉기男 제압
- '남초 부서 근무' 이유로 성희롱 직원에 면죄부 준 한국공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