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구조구급 활동비 27년 만에 월 10만원 → 20만원 인상

송혜수 기자 2023. 9.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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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모형항공기 소방훈련장에서 진행된 항공기사고 위기대응훈련에서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7년 동안 월 10만원에 머물렀던 소방공무원의 구조구급 활동비가 내년부터 월 20만원으로 인상됩니다.

오늘(6일) 행정안전부는 1996년 이후 월 10만원으로 동결됐던 소방공무원 구조구급 활동비를 내년부터 월 2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조구급 활동비는 구조구급 업무를 담당하는 소방공무원에게 매월 정액으로 지급하는 경비입니다.

그동안 소방공무원은 화재사고뿐만 아니라 태풍이나 홍수 등 자연재난과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의 영역까지 그 역할이 확대되면서 구조구급 활동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1996년 62만 6000건이던 소방공무원의 구조구급 활동은 지난해 420만 5000건으로 6.7배 늘어났습니다.

이를 두고 소방공무원의 구조구급 활동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이 수년째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경찰·해경의 특정업무경비인 대민활동비(20만원)와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소방 및 시·도 등 의견을 검토해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구조구급 활동비를 월 20만원으로 인상하고 9월 중 '지자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을 개정할 예정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앞으로도 각종 재해·재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활동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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