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관광객이 줄어서?”…올여름 제주 해수욕장 이용객 ‘급감’
폭염에 관광객 감소, 한적한 해안으로 분산
올 여름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달 31일 폐장한 관내 8개 지정해수욕장 방문객은 88만6830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2만5230명과 비교해 13만8400명(13.5%) 줄었다.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9만명에 달했지만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2020년 79만 명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70만명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가 완전히 풀렸음에도 해수욕장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 폭염과 태풍 등 날씨 영향, 소규모 해안으로의 분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지난 7~8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0만8261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4만4940명보다 23만6600여명(9.3%)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만 보면 전년과 비교해 15.7% 줄었다.
올해 유난히 기승을 부린 폭염으로 한낮에 야외활동을 피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지정해수욕장이 아니지만 판포, 신흥포구 등 한적한 연안해안 물놀이 장소로 인파가 분산된 영향도 있다.
해수욕장별 이용객은 보면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함덕이 23만19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협재 13만6343명, 금능 12만5350명, 이호 11만4800명, 월정 8만9751명, 곽지해수욕장 7만7260명 등의 순이다.
협재해수욕장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여름철 한시적으로 적용한 주차장 유료화가 이용객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여름 지정해수욕장이 아닌 한적한 연안해역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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