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아껴 모았어요"…수원 광교2동에 5천만 원 익명 기부

▲ 익명의 기부자가 쓴 편지

경기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5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중년 여성이 광교2동행정복지센터 복지행정팀 민원대에 종이봉투를 올려놓고 말없이 센터를 떠났습니다.

봉투에는 고무줄로 묶은 5만 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편지에는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 들어 5천만 원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수원시는 이 여성이 두고 간 성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광교2동 정숙미 행정민원팀장은 "간식을 두고 가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큰돈이 들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기부자의 뜻대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수원시 제공, 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